[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광무(029480)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20일 광무는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14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182억원과 비교해 8배 가까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1분기(1~3월) 분기 최대 당기순이익(927억원)을 잇는 실적으로, 2분기(4~6월) 당기순이익도 47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176억원)의 3배에 육박한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0억원을 거뒀고, 영업손실은 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1% 개선됐습니다.
광무 관계자는 “이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리스크로 인한 공백을 자금운용 다변화 등 영업외수익으로 보완하고, 기존 네트워트장비(NI·SI)사업도 수익성 위주로 재편함으로써 순익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광무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에 순익 증가 중심 경영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2023년 들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으로 완성차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이 예상되자 캐즘 국면을 벗어날 선결 과제로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찍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마이너스(-)70억원에서 올해 6월말 110억원으로 6개월에만 257% 증가했습니다.
광무의 올 상반기 말 자본총계는 2561억원으로 전년 동기(1247억원) 대비 105.3% 늘었습니다. 분모(자본)는 커지고 분자(부채)는 작아지며 부채비율은 15.3%에서 13.3%로 4%포인트(p) 낮아졌습니다.
기업이 외부에서 돈을 얼마나 끌어와서 경영하느냐를 보는 차입금의존도는 1.8%로 지난해 말 3.9%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감소했습니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628.3%) 대비 69.4%p 증가한 1064.6%를 기록했습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지급능력(상환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상 200% 이상 기업을 재무유동성이 우량하다고 평가합니다.
광무 관계자는 “시장 격변기 상황에서 투자 속도 조절 및 회사 전반의 경영 효율화에 힘입어 2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불투명한 경영변수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비하는 한편 본연의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픽=광무)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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