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야당의 탄핵 발의에 26일 사퇴한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은 “방통위가 정쟁의 큰 수렁에 빠져 있는 이런 참담한 상황에서 상임위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한 뒤 정부과천청사를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하루빨리 방통위가 정상화돼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를 바란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취임한 지) 1년 3개월 정도 된 것 같다”라며 “재직 기간 동안 위원회 업무를 묵묵히, 열심히 수행해 주신 직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저와 방통위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과 격려를 해준 언론에도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추천 몫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에 취임한 이 부위원장은 이동관·김홍일 전 위원장이 야당의 탄핵안 발의에 사퇴로 맞받을 때마다 공석인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해 왔는데요. 이 부위원장 역시 사퇴하면서 방통위는 상임위원이 1명도 없는 초유의 ‘0인 체제’를 맞게 됐습니다.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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