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라인야후가
1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2차 행정지도 보고서에 네이버(
NAVER(035420))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
’와 관련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다만
,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모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지분 매각 협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
라인야후 (사진=연합뉴스)
라인야후는 이날 오후 일본 총무성에 2차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시했습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라인야후에게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 방안을 포함한 두차례 행정지도를 내린 바 있습니다. 이날은 총무성이 제시한 2차 행정지도 보고 마감 시한입니다.
라인야후는 보고서를 통해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의뢰했다”라며 “다만 현재 양사 간에 단기적인 자본 이동은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사 모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우리도 논의가 진전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인야후는 지난 4월 1차 행정지도 보고서 제출 당시 2026년 12월까지 네이버와의 시스템 완전 분리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후 진행된 결산설명회와 주주총회에서 잇따라 ‘탈네이버’ 선언과 함께 네이버 지우기를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제출한 ‘재발 방지책 및 진척 상황’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위탁은 내년 말에 종료하고, 다른 네이버 그룹사에 대한 위탁은 내년 3월에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라인야후는 해당 보고서에 일본법인과 해외법인의 네이버와의 인증 시스템 분리와 관련해 2026년 3월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명시했는데요. 당초 계획이었던 2026년 12월 말에서 9개월 가량 앞당긴 것입니다.
라인야후는 이 같은 내용을 이날 2차 행정지도 보고서에도 담았습니다.
네이버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딜레마’에 빠진 네이버…”국회가 나서야” 의견도
네이버는 현재 소프트뱅크와 지분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네이버로서는 불안정한 이슈를 빠르게 해소하고 글로벌 사업 전략에 몰두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지만 복잡한 지배구조 관계, 들끓는 여론, 엇갈린 내부 의견 등이 협상에 암초로 떠오른 상태입니다. 이에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국회를 중심으로 정쟁화 조짐을 보이는 것도 네이버에겐 부담입니다. 국회 과방위는 2일 열릴전체회의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는데요. 이날 과방위에서는 행정지도와 관련한 내용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 정부의 책임론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상적인 비즈니스 관계로 해결해야 될 문제에 일본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여기에 대해 국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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