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은 당 망치는 지름길"…결속 다진 국힘 워크숍
"친윤·친한 지양해야…국힘 의원 이상도 이하도 아냐"
2024-05-30 21:01:23 2024-05-30 21:16:43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개원 첫날 당 워크숍을 열고 결속을 다졌습니다. 이날 모인 국힘 의원들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야당의 입법 독주를 막아낼 것을 다짐했습니다. 
 
3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국민 공감, 민생 정당, 유능한 정책 정당'을 슬로건으로 한 워크숍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선민후당'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우리 옆에 있는 정부나 대통령만으로는 강한 정당으로 끝까지 갈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일 때만 강하고 굳건하게 나갈 수 있고 조금이라도 국민과 거리가 멀어지면 그만큼 약해진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과 함께라면 108석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단합과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첫날부터 22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단합, 결속하고 똘똘 뭉쳐야 한다는 정신을 절대 잊지 말자"며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 자칫하면 있을 수 있는 의회 독재를 막아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이 회초리를 정말 세게 때린 것"이라며 "최소한 숫자는 밀리지만 거대 야당에 우리가 실력 경쟁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광우병 사태, 사드 사태,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사태 등을 거론하며 "엄혹한 상황에 잘 돌파하도록 의원들이 잘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22대 국회에서는 오늘 당 슬로건처럼 국민정서에 맞는 민생을 가장 우선시하는 유능한 정책정당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슬기로운 의정생활' 특강자로 나선 권영세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친한(친한동훈) 등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철저하게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의원 하나하나가 헌법기관이라면서 오야붕(두목의 일본어), 꼬붕(부하의 일본어)처럼 따라다니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위기와 극복, 그리고 혁신' 특강 강연자로 나선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은 "우리 당은 친이명박, 친박근혜 싸움 때문에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하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우리는 국민의힘 의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당내 분열이야말로 당을 망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경원(오른쪽부터), 안철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충남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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