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어게인…윤 대통령, 청년 구애
민생토론회 주최…"150만 대학생에 국가장학금 지급"
2024-03-05 17:38:55 2024-03-05 19:13:03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가장학금 수급대상을 현행 100만명에서 150만명까지 늘리고 주거장학금을 신설하는 청년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2030세대를 겨냥한 지원책을 쏟아낸 겁니다.
 
윤 대통령은 경기도 광명시 소재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17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누구보다 중요한 국정 동반자가 청년이다. 제가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정부는 청년 지원 정책으로 현재 100만명인 국가장학금 수혜 대상을 150만명까지 늘리고, 현재 12만명이 받는 근로장학금도 내년부터 20만명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주거장학금을 신설해 연간 24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청년 지원 정책을 쏟아낸 건, 지난 2022년 대선에서 2030세대의 지지가 윤석열 대통령의 '승리 포인트'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2022년 대선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이하에서 47.8%가 이재명 후보를 45.5%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3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3%, 윤석열 후보가 48.1%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2030세대에서 두 후보가 비슷한 득표를 보인 건데, '젊은 층은 진보, 장년층은 보수'라는 선거 공식이 깨졌습니다.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세대 포위론'을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이는 2030대와 60대 이상의 지지를 묶어 민주당 주 지지층인 4050대의 지지세를 압도한다는 것이 핵심인데요. 윤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세대 포위론'이 성과를 거두면서 2030세대의 표심 위력이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청년 구애에 나선 이유로 분석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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