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철강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POSCO(005490)가 쇳물부터 완제품까지 현지화 일괄 생산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 5억달러(약 5600억원)를 투자해 연간 180만톤 규모의 냉연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현재 투자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이달 말쯤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인도가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꾸준히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0년부터 인도 오리사주에 연산 12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인도 중앙정부와의 이견과 원주민 토지 보상 문제 등으로 사업이 5년여 동안 늦춰지고 있지만, 양측이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큰 틀에는 공감하고 있어 일관제철소 건설은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포스코는 올해 3월 인도 서부 마하라스트라주(州)에서 연산 45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CGL)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60만㎡의 부지에 총 2억4000만 달러를 투입해 오는 2012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자동차 소재 등으로 주로 쓰이는 아연도금 강판과 합금강판을 생산해 인도 시장과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로써 포스코는 철강수요가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쇳물부터 고급 완제품까지 공급할 수 있는 일괄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는 자동차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면서 현재 연간 200만대의 생산량을 오는 2015년까지 422만대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가 향후 글로벌 철강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시장으로 판단하고, 이미 10여년 전부터 인도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잠재력이 무한한 인도시장에서 원료 공급부터 제품 생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현지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라면서 “인도시장은 또 동남아를 공략할 수 있는 중요 거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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