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지윤 기자] 지난해 국내어업을 통한 수산물 생산이 전년보다 7만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삼치·멸치 등의 수산물이 늘어난 반면, 오징어·청어·참조기 등은 감소했습니다.
중·대형 고등어와 관련해서는 생산 부진과 휴어기(4월 23일∼6월 21일) 등 수급 상황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 수입 고등어 2만톤의 할당관세를 적용합니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 국내 어업(연근해어업·해면양식업·원양어업·내수면어업) 총생산량'이 2022년(361만톤) 대비 1.8% 증가한 368만톤이라고 23일 밝혔습니다. 생산금액은 2022년(9조2494억원)과 비교해 0.4% 증가한 9조288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95만5000톤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생산량인 88만8000톤과 최근 5년 평균 생산량인 93만7000톤에 비해 각각 7.6%, 1.9% 늘어난 수준입니다.
연근해 어업생산 금액은 총 4조3672억원으로 전년 생산 금액인 4조430억원과 최근 5년 평균 생산 금액인 4조1317억원에 비해 8.0%, 5.4%씩 증가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 국내 어업(연근해어업·해면양식업·원양어업·내수면어업) 총생산량'이 2022년(361만톤) 대비 1.8% 증가한 368만톤이라고 23일 밝혔다. 표는 연근해어업 생산량 및 생산 금액.(출처=해양수산부)
특히 삼치류 생산량이 1년 전보다 28.2%(4만5000톤) 증가하는 등 연근해 어업생산량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어 붉은 대게(27.9%), 꽃게(24.5%) 등의 생산량도 대폭 늘었습니다. 규모로만 보면 멸치 생산량이 11.8% 오른 14만7000톤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징어는 2만3000톤(-36.2%) 줄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청어 2만1000톤(-23.3%), 참조기 1만5000톤(-7.8%) 등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중·대형 고등어 생산량은 1만7344톤으로 11.6% 줄었습니다. 올해 1월 생산량은 1886톤으로 작년 동월보다 27.3% 급감한 상황입니다.
해수부는 상반기 수입 고등어 2만톤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합니다. 특히 1월 시행한 3000톤에 이어 지난 21일부터 추가 물량 6000톤의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이날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수입 고등어 유통업체를 방문, 당관세 도입 취지에 맞춰 시장 공급을 신속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밖에도 해수부는 연근해 어업생산량 회복을 위해 올해 '지속 가능한 연근해어업 발전법'을 제정할 계획입니다.
임태훈 해수부 어업정책과장은 "총허용어획량(TAC) 전면 도입을 추진하는 등 어획량 관리·감독과 수산자원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불합리한 어업규제는 과감히 철폐·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 연근해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원양·양식·내수면 생산량은 경영 여건 악화와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우리 수산물이 국민에게 안정적인 가격과 품질로 공급될 수 있도록 어업인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고 수산자원 회복과 어장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어업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 국내 어업(연근해어업·해면양식업·원양어업·내수면어업) 총생산량'이 2022년(361만톤) 대비 1.8% 증가한 368만톤이라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멸치 털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임지윤 기자 dlawldbs2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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