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KT그룹이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을 고가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2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서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의 지분을 고가에 매수한 배경에 '보은' 성격이 있다고 의심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 지분을 매입했고, 이에 대한 보은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동서의 대표가 설립한 회사의 지분을 고가에 매수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서 전 대표에게 인수 과정은 물론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로부터 뒷돈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16일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의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설립한 현대차 관계사입니다. 검찰은 현대차가 2021년 경영난을 겪은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해준 데 대한 보은 성격으로으로 고가 매입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표는 서 전 대표에게 납품 계약 유지 등 청탁과 함께 8000만원 가량의 뒷돈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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