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신협
)는
카카오(035720)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이 최근
‘콘텐츠 제휴 언론사
(CP사
)’만 뉴스 검색이 되게끔 정책을 바꾸자
“국민들의 다양한 뉴스 선택권을 원천 봉쇄한 포털사이트 다음의 악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
인신협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전방위 갑질로 비판받는 카카오가 이번에는 국민의 뉴스 선택권을 막고 언론의 다양성을 목 죄려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이 22일 뉴스 검색 설정 값을 '제휴 언론사'만 노출 되도록 기능을 변경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인신협은 특히 “다음 뉴스를 기준으로 100개 남짓한 CP사 가운데 포털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면밀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곳은 단 8개에 불과하다”라며 “이들 8개 사를 제외한 나머지 CP사들은 제평위라는 기구의 엄격한 심사를 거치지 않고 포털사이트가 자체 계약을 통해 입점한 매체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사는 기사의 품질로 그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지 언론사의 규모 또는 운영 기간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라며 “포털 CP사라는 타이틀이 해당 언론사의 뉴스 품질을 담보하는 것도 결코 아니며, 언론사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인신협은 “특히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포털이 이런 조치를 강행한다면 지역의 다양한 여론과 정치동향, 현안 등을 알리는 지역 언론들의 언로를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라며 “이는 곧 민주주의의 퇴행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언론계의 뉴스유통과 관련한 시장 상황은 이미 법률 위에 포털이 있고 이를 좌우하는 실정”이라며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포털의 이 같은 뉴스선택권 제한은 국민들의 다양한 알권리를 막는 것일 뿐 아니라 언론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차단한다는 점에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신협은 ‘카카오 다음 등 국내외 포털 및 검색 사업자들이 국민의 다양한 뉴스선택권을 봉쇄하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국회와 정부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일탈 행위를 방관하지 말 것’, ‘네이버와 카카오는 뉴스품질을 담보할 제평위를 즉각 재가동 할 것’ 등을 촉구했는데요.
아울러 “포털이 국민들의 뉴스 검색 영역에까지 자의적 차별행위를 강행하는 데 대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모든 언론사와 연대해 적극 대처할 것임을 밝힌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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