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하늘길, 전년 대비 31%↑…한·중 노선 회복은 '숙제'
1~6월 항공 교통량 35만1000대…일평균 1941대 운항
전년 대비 증감률, 20년 -50.1%→21년 10.8%→22년 16.0%
한·중 노선 이용객 184만명…코로나19 이전 21% 수준
2023-08-01 11:00:00 2023-08-01 17:59:4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국제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올해 상반기 항공 교통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습니다.
 
다만 얼어붙은 한·중 관계의 여파로 양국 노선의 회복률이 여전히 더뎌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는 총 35만1000여대로 1년 전보다 약 3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항공 교통량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전년 대비 50.1% 급감한 데 이어 2021년 10.8%, 2022년 16.0%, 올해 31.2%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국제선은 월평균 약 5.2%씩 증가했고 국내선을 포함한 전체 교통량은 월평균 약 4.1%씩 상승해 전년도 월평균 증가 추이(1.6%)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 항공 교통량만 놓고 보면 2019년도 대비 전체의 84%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일상 회복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4월을 기점으로 하루 평균 2000대를 넘어서 항공 교통량 상당 부분 회복됐습니다.
 
다만 한·중 항공 노선의 더딘 회복률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양국 항공 노선의 여객 수요가 줄면서 일부 국적 항공사들이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국토부 항공 통계를 보면 상반기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 이용객은 184만여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875만여명 대비 21% 수준입니다.
 
반면 일본과 동남아 지역 중심 노선은 신규 취항·증편 등에 따라 국제선이 전년 대비 7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국제 교통량 중 약 46%는 수도권과 제주 남단을 잇는 동남아·남중국 방면을 진출입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 공항별 항공 교통량은 국제선 회복 영향으로 인천공항이 전년 대비 63.7% 늘었고 김해(27.2%), 대구(36.4%), 청주(3.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국제선 위주로 운영되는 제주(-1.6%), 김포(-4.5%) 등 대다수 공항은 여전히 항공 교통량이 감소세입니다.
 
국토부는 항공 수요 회복에 따라 크고 작은 항공 보안 사고가 잇따르자 보안 취약 구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인력과 장비를 대거 충원하는 등 항공 보안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입니다. 
 
공항과 기내에서 실탄·과도 등 위해 물품이 적발 건수가 해마나 늘고 있고 올해 들어서만 송환 대기자 공항 월담·도주 사고,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구 조작 사고 등 관련 불법 행위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중국 노선의 항공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코로나19 이전 교통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항공 교통량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는 총 35만1000여대로 전년 대비 3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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