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미 정찰기, 경제수역 침범"…합참 "정상적 비행(종합)
조선중앙통신 발표 담화서 "위임에 따라 반복해 경고"
합참 "위협적 언동으로 긴장 조성…즉각 중단하라"
2023-07-10 23:15:37 2023-07-10 23:15:37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0일 새벽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합동참모본부는 한미동맹의 정상적 비행활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 새벽 5시경부터도 미공군 전략정찰기는 또다시 울진 동쪽 270여㎞~통천 동쪽 430㎞ 해상상공에서 우리측 해상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상공을 침범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동부지역에 대한 공중정찰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공군의 대응출격에 의해 퇴각하였던 미공군 정찰기는 8시 50분경 강원도 고성 동쪽 400㎞ 해상상공에서 우리측 해상군사분계선상공을 또다시 침범하면서 공중정찰을 하는 엄중한 군사적도발을 걸어왔다"면서 "우리 군대는 이미 미군 측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또 다시 해상군사 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위임에 따라 반복해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이 사용한 '위임'이라는 표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지가 담긴 발언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오전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는 미군 전략정찰기가 여러 차례 동해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기자단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한미동맹의 공해 상공에서의 정상적인 비행활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북한은)위협적 언동을 통한 긴장을 조성, 이 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한미동맹의 정상적인 비행활동에 대한 북측의 행동으로 초래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측에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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