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기아 비전 담긴 친환경 소형 SUV '니로 하이브리드'
'연비왕' 등 다양한 별명 가져
강인한 인상에 귀여운 이미지
2열 시트, 다리 공간 · 머리공간 여유로워
니로 하이브리드 가격 2712만원부터
2023-06-12 06:00:00 2023-06-12 06: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니로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니로는 기아의 비전이 담긴 친환경SUV로 출시 초반부터 지금까지 소비자들로부터 '연비왕' '연비끝판왕' 등 다양한 별명을 얻으며 사랑 받고 있습니다.
 
기아 니로 주행 모습(사진=기아)
 
지난 8일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연신내에서 용인을 왕복하는 약 80km 구간을 시승했습니다. 시승 차량은 '디 올 뉴 니로'의 연식변경 모델인 '더 2024 니로' 1.6 하이브리드의 시그니처 트림으로 트렌디, 프레스티지, 시그니처 등 3개 트림 중 최상위 모델입니다. 연료 효율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달리기 성능을 향상시켜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니로의 첫인상은 강인하지만 귀여운 이미지도 함께 느껴졌습니다. 크로스오버(CUV)를 떠올리게 하지만 소형 SUV입니다. 전면은 기아의 시그니처인 타이거페이스가 보였습니다. 기존 니로가 귀여운 강아지 모습이 보였다면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는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호랑이가 연상됐습니다.
 
기아 니로 정면 사진(사진=표진수기자)
 
외관 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곳은 측면에 옆유리와 뒷유리 사이에 있는 기둥인 C필러였습니다. C필러가 부메랑 모양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통합돼 간결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줬습니다. C필러 안쪽에는 공기가 지나갈 수 있도록 '에어커튼 홀'이 뚫려 있는데,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실내 공간은 전작보다 확실히 넓어졌습니다.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의 제원상 전장이 4420mm로 기존 모델 대비 65mm 길어졌고,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도 2720mm로 20mm 더 늘었습니다.
 
2열 시트에 앉아보니 체감상 다리 공간과 머리 공간이 여유로워서 장기간 탑승하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220v 콘센트가 있어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충전하기에도 용이했습니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45L로 기존 모델보다 15L 커졌습니다.
 
기아 니로 C필러 특징이 잘 드러난 모습.(사진=기아)
 
시승을 시작했을때, 가속 페달을 밟으면 경쾌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부드러운 가속감이 만족감을 더했고, 핸들의 조작감은 가벼웠습니다. '드라이브 모드'가 있어 에코, 스포츠 모드 등 두 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에코 모드로 주행할 때는 연비왕 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매력은 연비입니다.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을 품은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의 16인치 타이어 장착·빌트인 캠 미적용 기준 복합 연비는 최대 20.8km/L에 달합니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수입 SUV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시승을 마친 후 최종 연비는 21.9km/L가 나왔습니다. 연비에 신경쓰고 달리지 않았음에도 복합연비보다 더 높은 연비를 달성했습니다.
 
기아 니로. (사진=기아)
 
스포츠 모드로 주행해보니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속 100km에 도달했는데, 주행소음이나 풍절음은 크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SUV의 특성상 약간의 흔들거림은 있었으나, 세단 못지 않은 주행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편이었습니다. 승차감을 최적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빠른 속도로 커브에 진입해도 노면에 딱 달라붙는 느낌이 강해 안정적이었습니다. SUV의 서스펜션이 꿀렁 거린다는 인식에서 벗어 날 수 있었습니다.
 
'더 2024 니로' 1.6 하이브리드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트렌디 2712만원, 프레스티지 2975만원, 시그니처 3350만원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 출시 이전 사전계약 당시 2030세대의 예약률이 높았다고 기아 측은 전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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