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밀리의 서재', IPO 재도전
IPO 공모 자금으로 플랫폼 기능 다변화·오리지널 IP 확보에 속도
밀리의 서재 IPO, KT그룹 콘텐츠 전략에 힘 실릴까
2023-06-02 10:36:26 2023-06-02 10:36:2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 2021년 KT그룹으로 편입된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합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IPO는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합니다. 
 
앞서 지난해 11월4일 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 등을 발표했지만,  같은달 8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등으로 IPO 시장이 위축됐고, 플랫폼 기업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이번이 IPO 2번째 도전인 셈입니다. 밀리의 서재는 이번 IPO를 통해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 확보 등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사진=밀리의 서재)
 
IPO 공모 자금으로 플랫폼 기능 다변화·오리지널 IP 확보에 속도 
 
밀리의 서재는 이번 IPO로 확보된 공모자금은 통합적인 독서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체 플랫폼 기능 다변화와 오리지널 IP 확보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장르 등 신규 사업에도 투자하고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2016년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라는 슬로건으로 설립한 밀리의 서재는 국내 최초로 전자책에 구독경제를 적용했습니다. 2017년에 월 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였습니다. 2021년 9월에는 KT그룹 산하 지니뮤직(043610)에 인수됐고, KT미디어 밸류 체인 아래 KT미디어 계열사들과 전방위적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밀리의 서재는 통합적인 독서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창작 플랫폼 개발 등 자체 플랫폼 기능 다변화를 꾀하고, 오리지널 IP를 적극 확보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밀리의 서재는 오리지널 IP 확보를 위해 창작 플랫폼 밀리 로드 베타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집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출시 한 달 만에 약 300편 이상의 작품이 올라오는 등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자체 플랫폼 강화와 오리지널 IP 확보,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B2BC와 B2B 사업에도 집중해 더욱 견고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밀리의 서재 IPO, KT그룹 콘텐츠 전략에 힘 실릴까
 
KT(030200)는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IP와 기획·제작, 채널, 플랫폼, 유통 등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축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스토리위즈와 함께 미디어밸류체인에서 원천 IP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KT그룹의 콘텐츠 분야 매출은 약 5000억원 수준입니다. 콘텐츠 분야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매출은 4조2000억원입니다. 전년 대비 9%가량 늘어난 수치죠. KT는 2025년까지 5조원 규모 매출로 키우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번 IPO가 순항한다면 KT그룹 콘텐츠 미디어 사업이 한번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도서 IP를 확대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음악플랫폼 지니뮤직과 콘텐츠 제작 업체인 스튜디오지니에 활용한다는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습니다. 이는 KT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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