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엔데믹과 함께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올 1분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3대장이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3588억원,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0.9%나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습니다. 직전 분기 대비로 매출은 6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티웨이항공은 3대장에서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실패했습니다. 같은 해 12월 인천~시드니 취항을 앞두고 4분기에 도입한 대형기 A330-300 운용비용 등의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티웨이항공은 시드니 노선 평균 탑승률 85% 이상을 지속하는 동시에 일본과 방콕,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노선에도 대형기를 투입해 공급석 증대를 통한 매출 확대를 발빠르게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1분기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대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3622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이며, 진에어는 2696억원의 매출과 459억원으로 추정됐습니다.
3사의 호실적 배경에는 3월 일본 벚꽃 축제와 동남아시아로 떠난 여객 수요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제주항공이 일본에 수송한 여객은 80만5740명입니다. 또 같은 기간 회사가 태국과 필리핀 노선에 수송한 여객은 각각 21만9627명, 14만8650명으로
대한항공(00349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송객 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수송에서
아시아나항공(020560)을 제쳤습니다. 국토부 산하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1월부터 3월까지 인천에서 수송한 여객은 211만5532명으로 아시아나항공(208만1264명)보다 많았습니다.
진에어도 178만1714명, 티웨이항공 181만5546명으로 200만명에 가까운 여객을 수송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현지 공항 인프라를 재정비한 것이 안정적인 회복의 계기가 됐다”며 “하반기에는 중화권 노선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며 90%가량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왼쪽부터 제주항공 B737-800, 티웨이항공 A330-300, 진에어 B737-800. (사진=각 사)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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