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퇴출 2개월만에 부활…코인원 거래 재개에 투자자들 '들썩'
위믹스 가격 전일 대비 최대 51% 상승
투자자들 "접근성 좋아졌다" 환영
위믹스 생태계 확장 기대감 커져
2023-02-16 16:03:32 2023-02-16 16:03:32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국내 주요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퇴출됐던 위메이드(112040)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두달만에 코인원에 재상장됐습니다. 상장 소식이 알려진 직후 위믹스 가격은 전일 대비 최대 51% 이상 상승하는 등 위믹스 투자자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원화 거래가 가능한 국내 거래소 코인원에서 재상장되면서 위메이드가 추진하는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코인마켓캡에서 위믹스의 하루동안 시세 추이 그래프.
 
16일 코인원은 이날 오전 위믹스에 대해 유통량 등 신뢰 훼손 문제가 해소돼 원화마켓 거래를 다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입금 가능 시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이며 매도와 매수는 이날 오후 6시경부터 가능합니다. 
 
코인원이 재상장 소식을 알리면서 위믹스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이날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가격은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2486.87원으로 전일 대비 51.59% 상승했습니다. 위믹스를 상장한 쿠코인, 게이트아이오, 후오비, 바이비트 등 해외거래소에서도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말 주요 거래소에서 줄 상장폐지 사태를 겪은 이후 위믹스가 처음으로 국내 거래 물꼬를 텄던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에서도 위믹스 가격은 0.00007827BTC(한화 2475원)으로 전일대비 31.44% 상승했습니다. 이날 지닥에선 갑작스런 가격 급등과 거래량 폭주로 오전 한 때 일시적 접속 불안정과 서버 마비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코인마켓으로 운영되는 거래소이기에 평소 거래량이 많지 않은데, 갑작스럽게 위믹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일시적으로 서버가 다운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위믹스 투자자들이 모인 위홀더 카페에선 코인원에 자금을 이동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는 등 코인원의 재상장 소식을 반기는 모습입니다. 한 위믹스 보유 투자자는 "지난해 말 상장폐지 소식에 슬픔이 컸는데, 꿋꿋이 버텨온 보람이 있다"면서 "접근성이 훨씬 좋아져서 가격은 계속 오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위믹스 투자자는 "다른 원화 거래소에 추가 상장하면 또 가격이 오를 것 같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위믹스 생태계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16일 코인원은 위믹스에 대해 유통량 등 신뢰 훼손 문제가 해소돼 원화마켓 거래를 다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코인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업계에선 위믹스가 코인원에 재상장되면서 향후 추가 상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믹스는 코인원 재상장 전일엔 브라질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메르카도 비트코인'에 추가 상장되는 등 현재 국내외 거래소 약 20여곳에 상장된 상태입니다.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핵심 사업도 위믹스를 내세우고, 해외 현지 시장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며 블록체인 사업 권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을 비롯해 위믹스 생태계 기축통화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및 NFT(대체불가능토큰) 플랫폼 '나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축해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는 중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5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누구나 거래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경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사업 의지를 보인 바 있습니다. 미르 IP(지식재산권)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을 국내외에 선보여 인터게임 이코노미(게임간 경제)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도 올해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코인원 재상장과 관련 위메이드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거래소 상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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