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왼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제프 타이이프 아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휴전을 제의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러시아 점령지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대화하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5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면서 "평화 협상을 하려면 휴전과 공정한 해결책을 찾자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휴전 제의는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 키릴 총대주교가 오는 6∼7일 정교회 크리스마스를 기념할 것을 촉구한 점도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교회는 1월7일을 성탄절로 기념한다.
키릴 총대주교는 이날 "전쟁 당사국이 6일 낮 12시부터 7일 밤 12시까지 휴전을 하고 정교회를 믿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를 나누며 휴전 선언을 제안해 볼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영토 현실을 고려하라는 요구 사항을 이행한다면 대화를 진지하게 하겠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스관 프로젝트와 원자력 발전소 건설 문제를 비롯해 에너지·무역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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