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지난 2일 발매된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의 후속곡 '스틸 라이프(Still Life)'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7일 공개된 영상에서 RM은 어딘가로 달리는 기차 안 좌석에 앉아있다. 수첩을 들고 낙서를 하기 위해 고민을 시작하자 시간은 멈추고 음악이 시작된다. 넓은 공간감이 한층 돋보이는 극적인 화면 전환에 포토 스캔과 트래킹을 이용한 편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RM은 ‘Still Life’를 본래 뜻인 ‘정물(靜物)’에 더해 ‘It's still life(이것은 여전히 삶이다)’라고 중의적 해석을 더한다. “액자에 박제된 정물이지만 여전히 살아 있고, 이 프레임(액자)에 갇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빅히트뮤직은 "‘삶’과 ‘정물’이라는 주제를 각각 수첩의 낙서(캔버스)와 기차라는 공간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경쾌한 곡의 특징을 살린,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와 RM의 래핑이 어우러진다. 달리는 기차 안과 캔버스를 오가는 RM의 모습이 특정한 공간(영역)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앨범 제목인 '인디고'는 청춘을 상징하는 쪽빛, 남색을 뜻한다. RM이 평소 존경한 '한국 단색화의 거목(巨木)' 고(故) 윤형근(1928~2007) 화백의 작품 '청색'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네오 소울, 힙합, 일렉트로닉, 포크 등 다장르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10개의 트랙을 완성했다.
이 곡에는 지난해 그래미를 수상한 미국 R&B 솔 듀오 '실크 소닉' 멤버인 앤더슨 팩이 참여했다.
방탄소년단 RM_Still Life_뮤직비디오.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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