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 백신 접종간격 3개월로 '단일화'…'국산 1호 SK 백신' 폐기 수순
11월 24일부터 접종간격 90일로 단축
11월 28일부터는 3·4차 접종 중단
"12세 이상으로 2가 백신 확대해야" 제언
2022-11-23 15:33:18 2022-11-23 15:33:18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동절기 추가접종 간격이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다. 2·3·4차 접종과 상관없이 3개월이 지나면 2가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개량백신인 2가 백신 접종 대상과 관련해서는 12세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SK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 도입 예정 물량은 대부분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동절기 추가접종 권고 간격을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해 보다 많은 분들이 2가 백신을 접종하실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고위험군 대상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한 분석 결과 4차 접종 7주 후부터 지속적으로 중화항체가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겨울철 유행 정점 시기가 기존 예측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논의가 있었다.
 
미국은 접종 간격을 2개월로 설정하고 있다. 일본·호주·영국·유럽연합(EU) 등은 3개월이다.
 
오는 24일부터는 마지막 접종을 받고 3개월(90일)이 지나면 당일접종과 사전예약으로 동절기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 등 백신으로 진행되던 3·4차 접종을 다음달 17일부터 중단한다. 동절기 추가접종에서 활용되는 2가 백신의 공급이 충분하고 겨울철 유행이 시작된 상황에서 접종유형을 단일화해 국민 혼선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3·4차 백신 접종 사전예약은 오는 28일부터 중단된다. 이미 예약된 사전예약분과 당일접종은 유지하다가 오는 12월 17일부터 3·4차 접종을 전면 중단한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4차 접종 예약자를 대상으로 접종중단에 관한 개별 문자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다. 동절기 추가 접종으로 변경도 권고한다.
 
정부가 1000만회분의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스카이코비원은 퇴출 수순이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해 9월 61만회분이 공급됐고 939만회분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었다. 
 
백경란 청장은 "선구매 계약이 완료된 경우에는 저희가 계약을 취소할 수가 없다. 현재 저희가 계약기간을 2024년 6월까지로 연장해 놓은 상태이기는 한데 개량 백신 개발이나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폐기는 불가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청소년과 소아, 영유아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에 대해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12~17세 연령, 청소년 연령은 백신에 대한 면역원성과 그리고 안전성이 성인과 상당히 유사하다"며 "전문가의 입장에서 고위험군 소아·청소년 그리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청소년에게는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5세 이상에서 11세까지 소아에게는 국내에는 아직 2가 추가접종 백신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인데 이 연령에서는 미국에서의 접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도입시기 그리고 접종 권장에 대한 것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 같은 경우는 이미 허가연령을 6세 이상, 또한 유럽 같은 경우는 12세 이상까지 확대해서 개량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지금 18세 이상이지만 조만간에 연령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다. 11월 3주 기준 주간 신규 확진자는 36만7059명으로 전주 대비 6.6%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10으로 5주 연속 1을 넘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을 넘으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동절기 추가접종 권고 간격을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해 보다 많은 분들이 2가 백신을 접종하실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검사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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