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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수) 토마토Pick은 최근 경제 이슈와 관련해서 등장하는 각종 용어를 정리했습니다. 용어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뉴스를 읽으시면 훨씬 더 쉽게 잘 읽히실 겁니다.
CB(Corporate Bond) : 금융기관을 제외한 일반기업이 시설투자나 운영 등의 장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보통 ‘회사채’, ‘일반회사채’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CB라고 표기하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갚아야 할 돈이라서 사업이 잘 안되어서 갚지 못할 경우에는 부도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량한 기업(A등급)이 발행한 회사채는 이자를 적게 주고(저금리),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거나 자금 사정이 불안한 회사(B등급)가 발행한 회사채는 이자를 많이 주고(고금리) 발행합니다.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는 금융기관들이 주로 사들이고, 이걸 다시 펀드 등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판매합니다. 코로나 국면에서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서 많은 기업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대신 회사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관련기사
-CB(Convertible Bond) : 일반적으로 CB라고 부르는 건 이걸 말합니다. ‘전환사채’라고 하는데요. 채권이라는 측면에서는 위에 소개해드린 회사채와 동일합니다. 다만 나중에 채권자 의사에 따라서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주식가격이 올랐을 때 그렇게 하고요. 반대로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 손해를 볼테니까 원금이라도 회수하기 위해 그냥 채권으로 행사하게 됩니다. 주로 초기에 창업자금이 부족한 벤처기업, 주식시장에 상장했지만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이 발행한 CB는 주로 벤처캐피탈(VC, Venture Capital)에서 인수를 합니다.☞관련기사
- 금융채(BD, Bank Debenture) : 은행,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사, 보험회사 등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나 변동금리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이때 고정금리는 주로 만기가 5년짜리인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합니다. ☞관련기사
-코픽스(COFIX, Cost of Funds Index) : 은행연합회가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한국스탠다드차타드, KEB하나, 중소기업, 국민, 한국씨티)으로부터 자금조달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아 산출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입니다. 2010년에 처음 도입됐는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코픽스를 기준으로 산정합니다. 코픽스 이전에는 ‘콜금리(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금융기관이 다른 금융기관에게 돈을 빌릴 때 주는 금리)’를 기준으로 하다가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지면서 금융기관들끼리 돈을 빌려주고 빌리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되면서 코픽스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관련기사
ABS(Asset Backed Securities) : ‘자산담보부채권’이라고 말합니다.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및 기타 재산권 등과 같은 자산을 증권화한 자산입니다. 자금을 조달해야 할 상황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각하는대신, 그 자산을 증권으로 만들어서 내다파는 겁니다. 나중에 돈 벌어서 증권을 사들이면 갖고 있는 자산은 그대로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ABS는 증권화한 기초자산의 종류에 따라 ‘일반기업 발행’, ‘부동산 PF 발행’, ‘대출채권 유동화 발행’ 등으로 구분합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PF가 대부분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래서 ABS 증권이 만기에 제 때 지급되지 않으면 부도가 난 것과 동일하게 취급합니다. ☞관련기사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 : MBS는 ABS의 한 종류인데 ‘모기지론’으로 유명합니다. 증권화한 자산이 ‘주택을 담보로 만기 20년 또는 30년짜리 장기대출을 해준 주택 저당채권’을 대상자산으로 하여 발행한 증권입니다.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발생한 금융위기의 진원지이기도 합니다. 당시 미국 금융기관들은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증권화해서 내다팔았는데요. 문제는 그 채권의 채권, 채권의 채권의 채권을 만들어서 팔다보니까 피라미드처럼 시중에 엄청난 채권이 팔렸고,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 폭락하면서 그 채권들이 연쇄적으로 전부 휴지가 되는 바람에 금융기관이 도산하고, MBS를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게 된 사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1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을 전세대출 금리의 반값 수준인 3.7~4% 고정금리로 낮춰주는 안심전환대출도 MBS를 활용한 사례입니다.☞관련기사
-ABCP(Asset-backed commercial paper) : ABS의 일종으로 만기가 짧은 어음을 말합니다. 본질적인 성격은 CP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레고랜드사태로 널리 알려진 증권입니다. ABCP의 본질적인 성격은 ‘어음(Bill)’이입니다. 어음은 만기가 있어서 일정한 기간이 되면 갚아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ABS, MBS와 다른 점입니다. 나머지는 똑같습니다. 레고랜드의 경우 중도개발공사라는 회사가 ABCP를 발행하고, 이걸 BNK투자증권이 사들이고, BNK투자증권은 이걸 다시 다른 금융기관과 일반 투자자들한테 판매를 했는데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중도개발공사가 망했다는 걸 선언한 회생신청을 하면서 ABCP가 졸지에 휴지조각이 된 사태입니다. 그래서 파문이 커지자 김진태 지사가 ABCP로 발행된 금액을 전부 상환하겠다고 발표한 겁니다.☞관련기사
CP(Commercial Paper) : ‘기업어음’입니다. 주로 신용이 낮은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입니다. ‘회사채’는 아주 많은 불특정 다수인에게 돈을 빌리는 수단이지만, CP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입니다.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카드회사로부터 1개월간 돈을 빌리는 현금서비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CP를 발행한다는 건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안좋다는 신호로 읽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도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관련기사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목적으로 은행, 증권사 등 기관들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들의 자금 사정에 문제가 생겼을 때 부도가 나지 않도록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자금을 만들어서 지원하는 자금을 모아서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펀드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처음 도입됐습니다.☞관련기사
PF(Project Financing) : ‘프로젝트파이낸싱’은 부동산 관련 뉴스에 많이 등장합니다. 최근 건설회사의 자금난과 관련해 자주 등장하는데요. 특정한 프로젝트, 예를 들어 어떤 지역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경우 등과 같이 특정 사업을 위해 돈을 투자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회사채는 그 기업이 우량한지 아닌지를 보고 판단하고 이자율이 결정되지만, PF의 경우 회사가 우량한지 아닌지보다는 특정 사업이 잘 될건지 아닌지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게 됩니다. 최근에 건설회사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이유도 바로 PF때문인데요. 분양이 잘 될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를 했는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미분양이 발생하면 당연히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아파트 분양이 잘되고 큰 수익이 생길 것이라고 판단하고 PF에 투자했던 금융기관, 그리고 그 투자금을 기초로 발행한 유동자산(ABS나 MBS)을 사들인 투자자는 손실을 입게 됩니다. 그러면 건설회사와 그 건설사에 투자한 금융기관, 그리고 그 금융기관이 판매한 증권에 연쇄적으로 손실을 입게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 건설회사, 금융기관, 투자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관련기사
차환(Refunding) :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새로 빌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회사채의 경우 대부분 만기가 되면 새로 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단적인 형태가 바로 ‘영구채(Consol Bond)’입니다. 만기가 있어서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데, 다시 빌리는 게 가능한 채권입니다. 이게 반복되면 영원히 만기가 연장된다는 의미에서 영구채라고 하는데요. 최근 문제가 된 흥국생명 사태에 등장한 채권도 영구채입니다. 다만 콜옵션이 붙어 있어서 만기가 되면 그 옵션을 행사해서 갚아햐 하는데,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즉 갚지 않겠다고 하니까 신뢰가 손상된 케이스입니다. 사태가 커지자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습니다만, 사실 콜옵션이 붙어있는 경우는 영구채라고 부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으로 콜옵션이 붙어있는 영구채는 CP와 똑같습니다. 그런데 왜 영구채로 하느냐? 회계처리할 때 영구채는 자본으로 분류하지만, CP는 부채이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눈가리고 아웅하는거죠. 지금이라도 콜옵션이 붙어있는 영구채는 자본이 아니라 부채로 편입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번 흥국생명 사태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관련기사
SPC (Special Purpose Company) : ‘유동화전문회사’를 의미합니다.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Special Purpose)을 위해 만든 회사(Company)라는 의미인데요. 이게 1997년 IMF 금융위기 이후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많이 설립되었는데요. 그 이후 설립된 SPC는 부실채권 처리보다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설립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레고랜드의 경우 ABCP를 발행한 주체도 SPC였습니다. 그냥 까놓고 있는 그대로의 본질을 말하자면 ‘페이퍼컴퍼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SPC는 투자를 했다가 손실이 생길 경우 연쇄적으로 부실이 발생하지 않고 그 SPC만 망하고 끝납니다. 부실이 전염되는 걸 막는거죠. 위험부담이 큰 사업을 할 때 SPC를 많이 이용합니다. 잘못되면 SPC만 망하고 끝나면 되니까요.☞관련기사
ABSTB(Asset Back Short Term Bond) : ‘단기사채’를 의미하고, 실물이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되는 1년 미만의 단기 채권입니다. 일반 개인들 입장에서는 현금서비스와 비슷합니다. 기업이 단기사채를 발행한다는 건 자금사정이 안좋다는 신호로 읽힐 수도 있고, 그만큼 이자율(금리)도 높습니다. 최근 시끄러웠던 둔촌주공사태가 바로 ABSTB 때문입니다. 재건축조합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려서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는데 만기가 되어서 돈을 갚지 못하고, 새로 채권이나 어음을 발행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난리가 났던거죠. 당연하죠. 재건축조합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당연히 분양 잘될거니까 돈 빌려주는 놈들 줄 서있다고 생각했겠죠. 그런데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로 상황이 급변했는데… 상황 파악, 주제 파악 못한 재건축조합이 건설사와 금융기관한테 갑질하다가 사태가 악화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재건축조합은 기존(3.55∼4.47%)보다 엄청 높은 12%대의 금리로 만기 83일짜리 ABSTB와 ABCP를 발행하면서 겨우 아파트를 계속 짓게 됐습니다. 분양가가 당연히 올라가겠죠? 옆동 이웃이랑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친밀한 아파트라고 하던데 말입니다.☞관련기사
머니마켓펀드(MMF, Money Market Fund) : 만기가 아주 짧은 금융상품입니다. 보통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서 잠시 방황하거나 대기하는 자금이 머무는 펀드입니다.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올라가면서 MMF에서 자금이 많이 빠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자 많이 주는 정기예금으로 옮겨간다는 이야기죠. MMF는 이렇듯 잠시 머무는 곳입니다. 따라서 MMF에 돈이 많이 몰릴수록 투자환경이 별로 안좋다는 신호고, MMF자금이 빠져나간다는 건 투자할 곳이 생겼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관련기사
환매조건부채권(RP, Repurchase Agreements) : 금융기관이 이자를 붙여서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입니다. 최근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RP를 적극 매수할 것을 권고했는데요. RP를 매입하는만큼 시중에 돈이 풀리기 때문입니다.☞관련기사
주택담보대출비율(LTV, Loan To Value Ratio) : 금융기관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줄 때 적용하는 담보가치 대비 최대 대출가능 한도를 말합니다. 최근 정부는 규제지역의 LTV 비율을 완화해 50%로 조정했습니다. 분양가가 5억원이면 2억5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70%입니다/ 부동산 담보만 갖고 대출 한도를 결정합니다.☞관련기사
총부채상환비율(DTI, Debt to Income) :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채무자의 소득으로 대출 상환 능력을 점검하는 제도인데요. 현재는 큰 의미가 없는 지표인데요. 부동산의 담보 가치가 높더라도 소득이 충분하지 않으면 대출 비율을 줄이거나 제한하기 위한 기준입니다.☞관련기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Debt Service Ratio) : 연간 소득에서 각종 금융 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정부가 LTV 완화하면서도 DSR은 건드리지 않은 이유는 가계부채가 현재보다 더 증가할 경우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이 아무리 비싸도 대출받는 사람이 갚아야 하는 모든 부채를 감안해서 대출 금액을 결정할 때 적용하는 기준입니다. 현재 작동하고 있는 기준입니다.☞관련기사
매파(Hawks) : 사전적으로는 상대방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이념이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을 의미하는데요. 경제적으로는 기준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을 주장하는 세력을 말합니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제롬 파월이 대표적인 매파입니다.☞관련기사
비둘기파(Doves) : 사전적 의미로 자신의 생각을 상대편과 타협하여 온건하게 처리하려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경제적으로는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정책을 주장하는 세력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에는 금리를 0.5%p 올리자는 매파와 0.25%p로 서서히 올리자는 비둘기파가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과 한국 모두 비둘기파 의견이 반영되는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관련기사
피봇(Pivot) : 사전적 의미는 회전하는 물체의 균형을 잡아 주는 중심점을 말합니다. 경제적으로는 통화 정책의 방향을 전환하는 걸 의미하는데요.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낮게 나오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정책에 전환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중입니다. 그 덕분에 주가도 오르고, 환율도 내리는 중인데, 만약 인플레이션을 더 강력하게 잡아야 한다는 매파 의견이 반영되어 금리가 예상보다 크게 오를 경우 반작용이 크겠지요? 주가 폭락과 환율 폭등 같은…☞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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