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가 불확실한 유통량을 이유로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이번주 중으로 위믹스에 대한 주요 거래소들의 판단이 나올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는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 에 대해 유의종목을 해제할지, 상장폐지를 할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 소속된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지난달 27일 위믹스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2주의 소명 기간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이달 10일까지 유통량 허위 공시에 대한 소명을 완료해야 한다. 소명 기간이 끝나는 10일 이후부터 거래소와 DAXA 내부에서 협의를 통해 위믹스를 투자유의 종목에서 해제하거나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한다.
앞서 위메이드는 위믹스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 일축하며 위믹스재단이 보유한 모든 물량을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암호화폐 수탁 업체에 맡기고 상시 공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추진 등 규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고 안심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프로젝트 이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형성인데, 유통량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도 위믹스 현금화 논란이 일었다. 신뢰 회복을 위해 장 대표는 지난 4월부터 본인 급여와 배당금으로 위믹스를 구매해왔지만 1년도 안돼 또 비슷한 문제를 일으켜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위메이드는 담보대출 상환, 마이크로소프트 전략적 투자 유치 등 호재 소식이 이어지며 위믹스 가치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9일 오전 업비트에서 위믹스 가격은 전일 대비 0.43% 하락한 2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믹스는 지난 27일 업비트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기존 2500원에서 1700원대까지 급락했지만 호재 소식이 맞물리며 다시 2300원대로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기반으로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선 기축통화인 위믹스 가치를 올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러려면 시장의 신뢰부터 얻고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업비트에 상장된 위믹스 시세 추이. (사진=업비트)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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