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 상륙…중대본, 위기경보 '심각' 상향
"화요일 출근시간 조정권고…학교, 휴교·원격수업 요청"
2022-09-04 19:58:02 2022-09-04 19:58:02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행정안전부가 태풍 '힌남노' 상륙이 임박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태풍·호우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4일 북상중인 태풍 힌남노가 과거 '루사'·'매미'보다 큰 위력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을 고려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대본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힌남노’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진 중이며, 오는 6일 새벽 제주도를 지나 경남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6일 화요일 오전 민간분야의 출근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또 학교엔 휴교 또는 원격수업을 요청했다.
 
반지하, 해안가 도로 등 위험지역은 사전대피와 선제적 통제를 진행했다. 양식시설·항만크레인·선박은 사전에 고정·결박할 것을 요청했다.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전통시장, 상가의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배수로를 사전에 정비하고 성수품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산불피해지역과 경사지 태양광발전시설, 세월교와 같은 위험지역도 지속적으로 통제하고 재난문자 등을 통해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수시로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태풍 상륙 전·후로 소방(119)의 인명 구조·구급 요청이 폭증할 것을 예상하고 지역주민에게 배수 지원과 같은 민원 신청을 국번없이 110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달을 당부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중대본이 3단계로 격상되는 만큼 지자체와 관련 공공기관도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를 가동할 것"이라며 "해안가, 하천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하고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외출을 삼가시길 거듭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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