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교통사고' 예방한다…'티 세이퍼' 시범 가동
AI 활용한 교통사고 위험도 예측 시스템 선보여
도로 구간을 500m 단위 링크로 구분…위험도 0~4단계 표시
17번 국도 여수~순천 구간 등에서 시범 운영
2022-08-16 14:43:40 2022-08-16 17:21:3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교통사고 위험도 예측 시스템을 선보인다.
 
도로 구간을 500m 단위 링크로 구분해 위험도를 표시하고, 이를 토대로 마련된 리포트를 교통사고 예방 대책에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17번 국도 여수~순천 구간과 21번 국도 전주~익산 구간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티 세이퍼(T-Safer)'를 국도 분야에 적용해 오는 17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T-Safer란 교통안전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사고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교통사고 예측 시스템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카이스트(KAIST)와 협업해 최초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5월부터 17번 국도 여수~순천 구간 약 48㎞와 21번 국도 전주~익산 구간 약 23㎞를 시범사업 구간으로 정하고 교통사고 위험도를 예측하기 위한 T-Safer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T-Safer의 분석 및 활용 과정을 살펴보면 정부는 기관별로 산재한 교통안전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도로 구간을 500m 단위의 링크로 구분해 각 구간마다 교통사고 위험도를 0~4단계로 예측해 교통안전 위험지도에 표출한다. 사고 발생 확률·심각도(사망·중상·경상)를 고려해 0(낮음)부터 4단계(높음)로 구분된다.
 
구분된 링크 중 위험도가 3단계 이상인 구간은 위험요인 분석과 함께 종합 솔루션인 세이프티 리포트(Safety Report)를 작성해 매월 15일까지 도로 운영자에게 제공한다.
 
정부는 솔루션이 포함된 리포트를 참고해 교통안전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교통사고 예방 대책에 활용한다.
 
아울러 T-Safer 시스템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기반으로 자동차 속도, 교통량, 위험운전 행동을 분석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경우 실시간으로 전광판(VMS)을 통해 운전자에게 교통사고 위험성을 알려주는 기능도 선보인다.
 
국토부와 공단은 국도 구간에서의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기타 국도 구간, 도심지역 등 다양한 분야로 T-Safer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장기적으로 T-Safer를 플랫폼에 구현해 교통안전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일관되고 과학적 안전 관리를 추진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한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지금까지는 교통사고 발생 후 도로 구조 개선 등 사후적 교통안전 관리 방식이었다면, T-Safer는 사전적·예방적 교통안전 관리 시스템으로서 실제 도로에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사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티 세이퍼(T-Safer)'를 국도 분야에 적용해 오는 18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자료는 T-Safer 교통사고 위험도 예측 예시도. (자료=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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