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11명까지 늘었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에도 일부 중부지역과 충청·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100㎜의 비가 계속됐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 기준 사망 11명(서울 6, 경기 3, 강원 2), 실종 8명(서울 3, 경기 3, 강원 2), 부상 16명이다. 사망자가 전날보다 2명 늘었다.
지난 10일 오후 5시4분쯤 강원 춘천서 공지천에서 급류에 떠내려간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일 밤 서울 서초구에서 하수구 급류에 휩쓸렸던 실종자 1명도 10일 시신으로 발견돼 사망자 명단에 추가 집계됐다.
실종자는 8명으로 전날보다 1명이 추가됐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벌통을 살피러 간 노부부가 하천 급류에 휩쓸리면서 10일 실종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집중호우로 인해 모두 6개 시도 47개 시군구에서 2656세대 5364명이 대피했다. 이재민은 630세대 1200명으로 573세대, 1112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이 385세대 654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40세대 535명, 인천 4세대 9명, 강원 1세대 2명 순이다.
침수와 단전 중으로 일시대피한 인원은 2026세대 4164명이다.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에서는 지하 침수로 1937명이 일시대피해 서초구청에서 숙박비를 지원받아 이날 중 집으로 복귀 예정이다.
주택·상가는 3755동이 침수돼 서울이 3453호, 인천 133호, 경기 126호, 충북 30호, 세종 9호, 강원 4호를 기록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계속된 충북 침수현황은 현재 집계 중으로 향후 피해 증가가 예상된다.
정전은 모두 1만5749호에서 발생해 대부분 복구를 마치고 경기 광주 12호, 양평 19호 등 31호는 현재 복구가 진행 중이다.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굴삭기 46대, 덤프 22대 등 5개 시도에서 장비 1035대를 투입했으며, 자원복사자·공무원·경찰·소방 등 2897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수도권지역 30개 부대 2186명의 병력도 대민 지원에 나섰다.
교통 통제 중인 용인서울선 서판교IC 인근 3.8km 구간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1차로 통행재개해 토류벽 설치를 12일까지 진행 중이다. 국도31호선 인제 하추리~합강리 일원 11km 구간은 현재 전면 통제 중이다.
11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전북 군산시 미룡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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