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늘어나는 타이어코드 수요 대응과 패션 성수기 영향으로 중장기 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강서구 마곡동 One & Only 타워.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883억원에 영업이익 88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4%가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6.23% 줄었다.
매출액 상승 요인은 제조부문의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수요 증가와 패션부문 아웃도어·골프 브랜드 성장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국제유가와 원재료비 급등, 중국 내 도시봉쇄 조치 등 영향을 받았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자재가 매출 5836억원에 영업이익 564억원으로 실적 대부분을 이끌었다. 타이어코드가 제품 가격 인상과 신차용 타이어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음달 베트남 빈증성에 연 생산량 1만9200톤 규모 PET타이어코드 공장이 증설되면 총 10만3200톤 생산량을 갖추게 된다. 에어백도 하반기 지속적인 판가 인상이 예상된다.
아라미드는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수요 증가와 글로벌 5G 광케이블 보강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로 실적을 높였다. 내년 아라미드 설비 증설을 마치면 연산 7500톤에서 15000톤으로 늘어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2분기 실적 표. (자료=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아라미드와 타이어코드 판가에 대해 "고객별로 다 다르지만 일부 상승된 것이 맞다"고 말했다.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 효과에 대해서는 "내년 초 풀 가동 될 것"이라며 "해당 부분 매출액은 약 9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패션부문은 매출 3099억원에 영업이익 234억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코오롱스포츠는 MZ세대 고객 증가, 골프 브랜드는 골프 유입 인구가 증가와 상품 개발 영향이 컸다. 신규 브랜드인 더카트골프와 볼디스트의 시장 안착도 매출에 기여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하반기 패션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골프웨어 등이 상당히 호조가 되는 상황이 어느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2분기 실적처럼 최대 실적 전망을 3분기와 4분기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학부문은 원료 상승에 따른 제품가 인상으로 매출액 2887억원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각각 5.9%와 33.4% 올랐다.
반면 필름·전자재료부문은 85억원 적자전환했다. 높은 수출 운임비와 원료가 영향이다.
필름·전자재료부문 흑자 전환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원재료가 하락에도 수요 침체가 올해 말까지 가고 있어 흑자 전환을 할 만큼까지는 어렵다"며 "흑자 전환은 내년을 기대해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67%에서 올해 2분기 74%로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출액이 늘면서 운전자금 소요가 있었다"며 "영업이익이나 감가상각비를 포함해 영업 현금 흐름을 감안하면 하반기 차입금 규모는 상반기보다는 다소 감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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