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중국 코발트 정련업체와 전지 재활용 합작사 설립
화유코발트와 MOU 채결…스크랩·폐배터리서 니켈·코발트·리튬 추출
2022-07-26 10:17:55 2022-07-26 10:17:5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중국 1위 코발트 정련업체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배터리 재활용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가능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중국 화유코발트와 폐배터리 등에서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중국 내 최초의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이다. 양사는 올해 내 운영 방안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해 합작사 설립을 최종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에서 양극재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리사이클 니켈, 코발트, 리튬을 추출한다. 추출한 메탈은 양극재 생산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생산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처리 공장은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처리 공장은 화유코발트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위해서는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력은 배터리 리사이클 역량 확보를 통해 원재료 공급안정성 및 원가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고 ESG경영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화유코발트는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 업체다. LG화학(051910)과는 지난 2019년 중국 취저우시에 전구체 합작사 및 우시시에 양극재 합작사, 올해 한국 구미에 양극재 합작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17~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 부스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유튜브 채널)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LG화학과 함께 6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의 지분 2.6%를 확보했다. 오는 2023년부터 10년 동안 니켈 2만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또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칠레 SQM, 독일 벌칸 에너지와 2029년까지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국내 배터리 업체들 중 최초로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연합(RMI)’에 가입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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