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LG화학(051910)이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국제 친환경 인증 페놀과 아세톤 5200톤을 처음으로 수출한다. 국제 인증인 'ISCC PLUS(국제 지속가능성 & 탄소 인증 플러스)' 제품 중에서는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수출이다.
LG화학은 21일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페놀과 아세톤을 대산공장에서 출하해 첫 수출한다고 밝혔다. 폐식용유 등을 활용해 생산된 제품은 글로벌 지속가능 소재 인증인 ISCC PLUS를 획득한 친환경 제품이다.
이번 수출 물량은 페놀 4000톤, 아세톤 1200톤 등 총 5200톤에 달하며, 이달과 다음 달에 걸쳐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수출된 ISCC PLUS 인증 제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독일의 화학 소재 전문 기업의 중국과 태국 공장으로 납품돼 폴리카보네이트 등 고기능성 플라스틱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LG화학은 21일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페놀과 아세톤을 대산공장에서 출하해 첫 수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식물성 바이오 원료가 적용된 친환경 액상 소재 제품들. (사진=LG화학)
페놀은 차량용 부품을 만드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의 초기 원료다. 페놀로 생산된 수지는 전기전자 부품과 단열재 등의 건설 자재 원료로도 일부 사용된다. 아세톤의 경우 용해성이 뛰어나 주로 세정제, 페인트 희석제 등의 솔벤트 생산에 사용되며, 인조 대리석 등 건축자재 원료로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된다.
LG화학은 지난해 8월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SAP(고흡수성수지)의 첫 수출을 시작으로 PO(폴리올레핀), ABS(고부가 합성수지), PVC(폴리염화비닐), NPG(네오펜틸글리콜) 등 페놀과 아세톤을 포함해 ISCC PLUS 인증을 받은 총 41개의 제품 출시와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향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ISCC PLUS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ESG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 생산을 희망하는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고객의 니즈에 맞춘 친환경 인증 제품으로 지속가능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