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권성동 "내가 추천했다"
"7급도 아니고 9급…최저임금 보다 조금 더 받아 미안"
2022-07-16 10:08:56 2022-07-16 10:21:53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탈북선원 강제북송' 사건에 대한 법적 고찰 및 재발 방지 방안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과 관련 사적 채용 논란에 "내가 추천했다"며 "(이 직원의 업무 역량이)충분하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이날 이진복 정무수석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지인이자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권 대행은 "(해당 직원이)방학에, 대학 다닐 때도 우리 사무실에 와서 자원봉사도 하고 그래서 (대선 전에)선발대에 넣었다"며 "(대통령) 후보가 어디 가면 (그 친구가 따라다니면서)추운데 고생했다"고 해당 직원을 대통령실에 추천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권 대행은 또 "나중에 장제원 (의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며 "(9급으로 채용된 것을)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더니 9급에 넣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아서 내가 미안하더라"며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덧붙였다.
 
권 대항은 이후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이번 채용 논란을 지적한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오히려 민주당에게 되묻고 싶다"며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느냐. 제대로 된 국정운영이었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앞서 문재인정부 청와대가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 비서관을 1급 공무원인 비서관에 임명한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벼락출세한 청와대 1급 비서관보다 이 청년이 대선과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 시간이 결코 적지 않다"며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감히 비판할 수 있느냐. 늘 자신에게 되돌아오기만 하는 민주당의 부메랑 공세가 안타까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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