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전면전 나선 권성동 "KBS·MBC 불공정·편파 논란 끊이지 않아"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왜곡한 사례 가득"
"MBC 카메라 왜 안 왔나? 취재 거부냐"
2022-07-15 10:51:48 2022-07-15 10:51:48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0대 대통령 MBC 불공정 보도 백서'를 들어보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문재인정권에서 공영방송 불공정 편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와 '제20대 대통령 MBC 불공정 보도 백서'를 들고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책자는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이 지난 20대 대선 선거과정에서의 불공정 방송을 모니터링한 결과"라며 "당시 여권인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이슈를 편향적으로 다루거나 쟁점을 왜곡한 사례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는 MBC를 겨냥해 "불공정 보도만 묶은 것도 한 권"이라며 "지난해 7월 야권 유력 대선후보 부인 취재를 위해 경찰을 사칭하는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KBS를 향해서도 "2021년 4·7 재보궐 선거과정에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19차례에 걸쳐 흠집내기 보도했다. '생태탕 허위보도'도 앞장서서 적극 보도를 했다"고 공세를 폈다. 권 원내대표는 "(반면 KBS는)박영선 당시 민주당 서울 시장 후보는 공약 위주로 보도했다"며 "공영방송이 중립성 상실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도중 "오늘 MBC 카메라는 왜 안 왔나. 취재 거부하는 거냐"고 날 선 감정을 보였다가, 이후 "취재 당번이 아니라서 안 왔다고 한다.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고 정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권 원내대표는 "우리가 야당일 때 공영방송 편파 구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했다"며 "집권여당이라고 야당일 때의 원칙이 무너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칙은 같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방송하고 각을 세워서 안 된다는 논리는 계속 불공정 보도 편파 보도를 용인하는 것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문제"라고 했다.
 
정부 지지율 위기 국면에 방송 영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방송은 공정성, 독립성에 대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적하는 것"이라며 "지지율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회의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이 박성제 MBC 사장에게 사퇴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개인의 의견인지 당론인지' 묻자 "개인적으로 말한 것"이라며 "저와 상의없이 현장에서 즉석에서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박 의원은  MBC의 편파·왜곡 방송 사례를 들며 "MBC 박성제 사장이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은폐도 모자라 귀순을 여행이라고 모독했다"며  "사죄하고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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