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상반기 농축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농축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41억8000만 달러)보다 7.9% 증가한 45억45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1~6월 누계기준 역대 최고치다.
최근 상반기 수출액은 2017년 32억9000만 달러, 2018년 34억6000만 달러, 2019년 34억5000만 달러, 2020년 36억 달러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두 자릿수 증가율과 함께 40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도 45억 달러를 찍었다.
농식품부는 "한류 확산과 케이(K)-푸드의 꾸준한 인기, 물류난 등에 따른 현장 애로 해소 노력 등에 힘입어 쌀가공식품, 라면, 과자류, 음료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라면은 전년 대비 20% 증가하면서 상반기 3억8370만 달러를 수출하는 등 단일 품목 중 가장 큰 규모다. 세계 1위 라면 소비국인 베트남을 비롯한 각국에서 다양한 제품(매운맛, 할랄라면 등)이 인기를 끌고 대형유통매장, 편의점,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한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쌀가공식품은 13.3% 증가한 9040만 달러가 해외 시장에서 팔렸다.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고, 한식과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미국 중심으로 즉석밥, 떡볶이, 막걸리 등의 인기가 높았다. 과자류는 11.5% 늘어 3억1460만 달러를, 음료는 8.9% 증가한 2억7790만 달러를 수출했다.
상반기 수산식품 수출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7.2% 증가하며 17억1000만 달러를 기록, 농수산식품 수출 총액은 전년 대비 14.6% 늘어난 62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주요 시장별로는 동남아 등 아세안 지역이 12억317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수출 규모를 보였다. 일본(10억6160만 달러), 중국(10억3190만 달러), 미국(8억9530만 달러) 순이다.
증감률로 보면 유럽연합(EU)·영국이 26.6%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21.1%), 아세안(13.7%), 미국(11.4%)로 나타났다. 전쟁 중인 러시아는 전년보다 17.1% 감소하면서 1억 달러(9850만 달러)를 밑돌았다.
농식품부는 하반기 신선농산물 출하가 본격화하는 만큼 생산단계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고 농식품 전용 선복과 항공기를 통해 물류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국가별 여건에 따라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추석에 본격 출하되는 신선배(조생종)는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 점을 고려해 이른 시기에 검역을 시작하고 물류, 마케팅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세계적 흐름에 맞춰 한류·온라인 등 기회요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며 "통관·물류 등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농축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41억8000만 달러)보다 7.9% 증가한 45억45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은 마트에 진열된 라면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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