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OTT 주무부처 역할 하겠다"
OTT 거버넌스 관련 방통위·문체부와 조만간 논의 예상
2022-05-25 16:33:17 2022-05-25 16:33:1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주무부처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OTT 거버넌스 확립을 위해 조만간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과기정통부가 만나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차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OTT업계를 만난 것이 주무부처로 역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년 제3차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에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재 OTT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OTT활성화지원팀, 방통위는 OTT정책협력팀, 문체부는 OTT콘텐츠팀을 영위하고 있다. 3개의 부처에 업무가 흩어져 있고, 권한이 중복돼 있어 정책의 일관성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진흥정책의 추진체계도 분산돼 있어 각 부처의 지원 사업들이 유사하거나 중복돼 적절히 펼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OTT 거버넌스를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취임 후 지난 24일 첫 현장 방문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를 방문했고, 이날 업계 상견례 중 첫 타자로 OTT 분야를 선택했다. 이 장관은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 일정이 미리 잡힌 것이라 자연스럽게 일정이 만들어진 것"이라 언급했지만, 과기정통부가 OTT 역할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특히 새정부의 미디어 컨트롤타워격인 미디어혁신위원회(가칭) 설치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주무부처 주도권을 쥐고가겠다는 것이다. 
 
얽히고설킨 OTT 거버넌스 난제를 풀어가기 위해 이 장관은 관련 부처들과의 논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취임한지) 시간이 얼마 안 되긴 했지만, 조만간 3개 부처에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새정부의 OTT 정책 방향과 실현 방안 모색에 대해 발제한 강재원 동국대 교수도 "정부와 국회는 시장의 수요와 기술의 변화에 역행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담대하게 정책적 대전환을 이행해야 한다"며 "정부조직 거버넌스 조정 및 통합(정부의 조직개편)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OTT, 방송미디어 등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발전 및 혁신성장을 위해 규제완화, 세제지원 등 제도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우리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활용한 OTT 등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연관 신산업 육성 등 진흥정책을 적극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글로벌 진출 지원방안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국내 OTT가 우리나라의 앞선 ICT와 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협소한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OTT 국제행사 개최, 해외거점 연계 지원 등 해외진출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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