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산업 정책에 관한 도전 과제에 대해 민관 합동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대한상의에서 진행된 이창양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최태원 회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한상의를 찾아주셔서 대단히 반갑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신정부 출범 후 상당히 어려운 도전 과제가 있다. 환율, 금리, 물가 모두 다 어려운 국면에 있다"며 "또 신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성장도 잡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정책 하나하나가 중요하지만, 리소스(resource)나 시간상 제약 등 이 많은 문제를 동시에 풀어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가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산업 정책도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새로운 미래 전략 산업도 중요하고, 지방 분권화를 위해 지방 발전도 강조하고, 일자리도 창출해야 하고, 경제 안보와 관련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며 "이 문제들을 5년간 계속해서 (민관) 협력을 통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이창양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에 대해 이창양 장관은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에 더해 최근 3고(금리, 소비자물가, 환율) 현상으로 인해 우리 기업의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주요 교역 대상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공급망 불안과 디지털·그린 전환 등 글로벌 산업의 대전환기에도 직면하며 대내외 경제 여건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역동성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정책 파트너로서 산업계와 함께 기업 성장 전략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 겸
SK(034730) SV위원장, 최남호 산업부 산업정책국장 등도 함께 참석했으며, 이들은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산업계·정부 협력과 소통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 장관은 정부와 산업계가 정책의 동반자로서 새 정부의 성장 전략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대한상의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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