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MBN ‘국대는 국대다’ 기자간담회가 22일 오전11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효원PD를 비롯해 전현무, 배성재, 김동현, 홍현희, 김민아가 참석했다. ‘국대는 국대다’는 전설이 되어 경기장에서 사라진 스포츠 레전드를 소환해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와 세기의 대결을 벌이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PD는 ‘국대는 국대다’의 차별점에 대해 “진정성을 내세우고 있다. 다른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은 자신이 했던 종목이 아닌 다른 종목에 도전을 하지만 우리는 자신이 했던 종목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다 보니까 자신이 평생을 했기 때문에 그 종목에 누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섭외 과정에 대해 “다들 흔쾌히 응해주지 않았다. 대부분의 반응이 ‘내가 시합을 하라는 거냐’고 되물었다. 6~7번 찾아가서 섭외를 했다. 그나마 이제는 연락을 하면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작년 9월에 섭외를 하고 기획 단계부터 계획했던 박종팔 선수가 가장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재정비 기간을 통해 달라진 부분에 대해 “전에는 레전드의 훈련 모습만 담았다면 이번에는 현역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담았다. 그리고 전에는 현역과 레전드의 대결이었다면 이제는 레전드와 레전드의 대결도 담으려고 했다”고 했다.
또한 진정성을 담기 위한 연출 의도에 대해 “많이 찍고 많이 찾아간다. 특별한 연출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자신의 종목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4시간을 찍었는데 방송에서 3초 나간 적도 있다. 선수들이 훈련 영상이라고 본인이 찍어서 보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 “처음 할 때만 해도 레전드가 다 질 줄 알았다. 하지만 레전드가 이기는 경기도 제법 된다. 경기를 보다 보면 울컥하는 순간이 많다. 이만기 선생님이 한 번 이길 때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데 울컥했다”고 했다.
전현무는 배성재와의 호흡에 대해 “지상파 아나운서로는 선배지만 한 살 동생이다. 처음에는 긴장을 했지만 조금 호흡을 맞추다 보니까 만만하다는 걸 느꼈다. 예능에서 타격감 좋은 사람이 있지 않나. 딱 그런 사람이다”고 칭찬을 했다. 배성재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이해도가 높다. 진행을 할 때도 잘 괴롭혀 줘서 편안하게 진행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성재는 “현정화, 이만기라는 이름은 이들의 경기를 다시 볼 수 있을지 시청자도 궁금해 했을 것이다. 이들의 경기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캐스터로 모든 걸 다 이룬 느낌이다”고 말했다. 특히 “심권호 선수는 같이 중계도 해서 마치 동네 형처럼 생각했다. 근데 현장으로 돌아왔을 때 눈빛에 놀랐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동현은 “저는 내 몸이 은퇴할 때가 돼서 은퇴한 게 아니다. 지금도 현역 선수들과 운동을 하고 있다. 완벽 주의라서 시합이 들어가기 전에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 하루에 세 타임 운동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다”며 언젠가 ‘국대는 국대다’에 레전드로 출연하고 싶은 의사를 밝혔다.
이어 “붙는다면 우리 나라에서 제일 센 선수와 하고 싶다. 하지만 다들 친분이 있어서 붙기가 힘들다. 차라리 외국 선수 중에 나를 이긴 데미안 마이아와 붙고 싶다”고 했다. 전현무가 이종격투기 레전드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자 김동현은 “내가 죽는다. 크로캅의 킥을 맞으면 기절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23일 방송에는 전설의 복서 박종팔 선수가 34년 만에 현역에 복귀한다.
MBN '국대는 국대다' 전현무, 배성재, 김동현, 홍현희, 김민아. (사진=MB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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