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업계 뒷이야기를 담아낸 신개념 토크쇼가 등장했다.
SBS ‘호구들의 비밀과외’ 가자간담회가 15일 오전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김용만, 김숙을 비롯해 류영우 PD가 참석했다. ‘호구들의 비밀과외’는 각종 업계의 전문가가 반면교사로 나서 토크를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있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과 업계의 치부와 어두운 면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류PD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해 “업계 고수들에게 ‘비밀과외를 받아보면 어떨까’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저도 호구 느낌이 있어 많이 당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와 ‘궁금한 이야기 Y’를 할 당시 모르고 당한 것들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사 PD라도 해도 모르는 세계에 들어가면 당할 수밖에 없는데 이 일을 하면서 업계의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며 “제보를 많이 받았고 팩트 체크를 위해 취재도 같이 진행했다.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다. 또 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MC로는 자칭 호구 군단이라고 나선 김용만, 김숙, 김동현, 범죄심리학자 박지선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자신의 호구 경험담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용만은 “과거에 무리한 주식투자, 무리한 사업진행, 무모한 사업확장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내 인지도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 연예계 대표 호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내가 모르고 산 게 많다는 걸 느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호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류PD는 “일부 나쁜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전체 업계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번 기회로 나쁜 관습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숙은 “어릴 때는 학원을 다녔지만 스무살 이후 누군가에게 물어보기 어려웠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 어려워졌다”며 “성인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과외가 우리 프로그램이다. 배움의 기쁨을 느꼈다. 굉장히 쉽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김용만은 “‘그것이 알고싶다’는 전체적인 큰 사건들을 다뤄 감정이입을 많이 못했는데 ‘호구들의 비밀과외’는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더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호구들의 비밀과외’는 15일 오후 9시, 17일 오후10시30분에 방송된다. 파일럿으로 시작하는 만큼정규 편성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기대가 높다. 이에 김숙은 “고발 프로그램인데 무겁지 않고 실생활과 연결된 프로그램이 어디에도 없다”고 자신했다. 김숙이 정규 편성 가능성을 80%로 본다고 하자 김용만은 “나는 정규 가능성을 81% 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박지선 교수에 대해 김용만은 “동안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고 했다. 김숙은 “캐스팅을 보고 '그알' 팬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김용만, 김숙, 김동현이 '호구'로 나오고 박지선 교수님이 전문가로 나오는 줄 알았는데 박지선 교수님까지 다 호구로 나온다”고 말했다.
'호구들의 비밀과외'는 15일 오후 9시, 1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호구들의 비밀과외 김용만, 김숙.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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