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공정’에 대한 믿음이 깨지지 않도록 정호영 장관 후보자께서 빨리 결단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 후보자 자녀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국민 상식에 어긋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옛말에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 끈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분은 사회지도층(이자) 장관후보 지명자”라며 “위법 했냐 안했냐가 기준이 아니라, 이해충돌의 의혹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식과 멀다고 판단하는 것이 국민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5년 간 국민이 왜 분노했냐고 반문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례를 들었다. 정 후보자는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이며 '조국 시즌2'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정 후보자랑 논문을 같이 썼었던 의대 교수들이 자녀들의 편입학 시험에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된 상태로, 자칫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선 강행 시 ‘내로남불’ 아니냐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김 최고의원은 “조국 전 장관과 정 후보자는 케이스가 다르다”고 언급하면서도 “조국 사태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고 민주당 내에서는 오직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기 바쁘지 않았냐”며 민주당 전철을 되밟아 윤석열정부가 내세우는 ‘공정과 상식’이 깨지면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전날 발표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선언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합당 후에도 이준석 당대표 체제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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