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를 거론했다. 그는 앞서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명분 및 경쟁력 부재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졸지에 제2의 박철언 급으로 부상해 윤석열정부의 약이자 독이 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보면서 문득 떠올렸다"며 "아, 유시민을 잊고 있었구나"라고 썼다. 그는 유 전 이사장의 장점과 직면한 상황 등을 이유로 "서울시장 선거와 지방선거 전체를 순식간에 달궈낼 ICBM이 아닐까"라고 한껏 기대를 높였다.
김 의원은 "유 선배의 글과 말에서 읽히는 진심어린 현실정치 거부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낙연·정세균·박용진·박영선 등의 대선급 4인방들께 간곡히 부탁드렸듯, 적어도 '당이 원하면 본인이 원치 않는 길을 갈수도 있다'는 운명의 범주에 이미 드신 분으로서, '당이 다 죽어도 나는 찾지 마라'는 말씀만 안 하시면 좋겠다는 무리한 바람과 함께 새로운 대선급 5인방 등장을 기대해본다"고 했다.
아울러 김경민 교수에 대해선 "하버드 출신 부동산 전문가에 보수·진보 모두를 합리적으로 비판해온 진보적 중도파, 호감 주는 모습과 태도, 언변으로 아마 주목받기 시작하면 오세훈 시장이 내심 엄청 움찔하리라 본다"며 "십고초려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서는 "그를 아끼는 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있다는 사실은 귀하고 다행이지만, 안타깝게도 서울시장 선거 전체의 민심에는 역행하는 것이라는 판단은 여전하다"며 "책임 있는 당인으로서 비상지도부의 판단에 힘을 싣고 진정한 당의 화합과 지방선거 승리, 와신상담을 거칠 5년 후의 정권교체, 청춘을 함께 해온 86 전체의 명예에 공동책임을 지며 이후 행보를 숙고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거듭 출마 철회를 권했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