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올 1분기 기준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의 투자가 크게 늘었고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증가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신고기준 FDI는 전년(47억4000만 달러) 대비 14.9% 늘어난 54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착기준 FDI는 전년(44억5000만 달러) 대비 2.6% 감소한 43억3000만 달러로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1분기 신고기준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전년(47억4000만 달러) 대비 14.9% 늘어난 54억5000만 달러라고 7일 밝혔다. 표는 연도별 1분기 FDI 실적. (제작=뉴스토마토)
이 기간 FDI 건수는 신고기준 830건, 도착기준 663건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8.9%, 16.1% 늘었다. 정종영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유가·원자재가 상승 등 불확실한 전세계적 투자환경 속에서도 1분기 FDI는 양적·질적으로 우수한 실적"이라며 "투자금액과 투자건수 모두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신규투자 증가 등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 신고금액을 보면 제조업(비중 30%)은 1년 전보다 267% 늘어난 1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은 식품(594.1%), 기계장비·의료정밀(487.0%), 운송용 기계(98.1%), 전기·전자(70.5%), 반도체(370.7%)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비금속광물(-78.1%), 제지·목재(-100.0%)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비중 69.2%)과 기타업종(비중 0.8%)은 각각 9.4%, 69.1% 줄었다.
업종별 신고건수는 제조업(94건)은 1.1% 줄었고 서비스업(699건)과 기타업종(37건)은 각각 30.9%, 146.7% 각각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건당 신고금액은 400만7000달러에서 1700만4000달러로 커졌다.
국가별 신고금액은 미국(비중 15.9%)이 8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84.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억3000만 달러), 서비스업(7억4000만 달러)가 각각 1.8%, 663.7% 늘었다. 유형별로는 인수합병(M&A)(3000만 달러)과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그린필드형(8억4000만 달러)이 각각 59.1%, 303.8% 증가했다.
또 중화권(비중 21.9%)은 11억9000만 달러로 39.0%, 일본(비중 8.8%)은 4억8000달러로 94.6% 각각 늘었다. 반면 영국을 포함한 EU(비중 10.7%)는 1년 전보다 81.3% 감소했다.
국가별 신고건수는 미국(67.5%, 139건), EU(21.4%, 85건), 중화권(9.1%, 276건)은 증가했고 일본(-26.3%, 42건)은 감소했다.
또 1분기 대상별 신고금액은 M&A형(비중 31.7%) 투자가 44.5% 감소했고 그린필드형(비중 68.3%) 투자는 128.5% 증가했다. 신고건수는 M&A형과 그린필드형이 각각 746건, 84건이다.
1분기 자금별 신고금액은 신규투자(비중 27.4%) 및 증액투자(비중 70.6%)는 각각 42.2%, 7.5% 증가했고 장기차관(비중 2.0%)은 3.8% 감소했다. 지역별 신고금액은 수도권(비중 68.2%)은 8% 감소했지만 비수도권(비중 17.2%)은 149.5% 증가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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