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서울시장, 송영길만 대안 아냐…거물급 더 있다"
"새로운물결 합당, 김동연 공천·출마 전제 아니다"
"집무실 용산이전, 안보 공백 보완책 있다면 반대 아냐"
2022-03-29 11:47:09 2022-03-29 11:47:09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설에 송 전 대표만이 대안이 아니라며 당내 여러 거물급 인사가 있다고 했다. 새로운물결 합당에는 공천이나 출마 등 조건을 붙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 전 대표 서울시장 차출론'에 대해 "송영길 대표만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할 수 있는 분들은, 그런 거물들이 몇분 계시다. 그런 분들을 놓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 어떤 분이라도 (출마)대상에서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여러 인물을 두고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날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게 합당을 제안한 윤 위원장은 합당의 조건으로 공천·출마 등을 붙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미 김 대표가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한 가운데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윤 위원장은 "합당의 전제로 공천이나 출마가 논의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김동연 대표한테 (특정 지역 출마를)강요하기보다 김동연 대표와 상의를 통해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윤 위원장의 합당 제안을 받아들이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뛰었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지방선거 역할론에는 동의를 표했다. 그는 "(이 상임고문이 당 승리에)역할이 어떤 형태가 됐든 하시겠다는 그런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대위원장이 됐든 아니면 다른 역할이 됐든, 그것을 굳이 어디까지 할 수 있다, 이렇게 선을 긋고 계시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에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표하며, 당선인 측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안보 공백 우려를 지우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집무실을)국방부로 이전하는 부분에 대해 이것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 중에,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이전하려고 하는 부분이 안보 태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야기했다"며 "그런 우려를 극복할 방안이 나온다면 거기에는 별다른 이의제기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공기업 압수수색을 것에 대해선 '정치보복의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미 3년 전에 수사를 해서 혐의가 없어 덮어놨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새정부가 들어서기도 전에 압수수색을 하고, 강제 수사를 시작한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것이 검찰공화국으로 가는 그런 신호탄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권에 대한 일종의 정치보복성 수사를 벌써 시작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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