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윤석열, 손실보상 말해놓고 당선 후 이사 이야기뿐"
"집무실 이전 속전속결…민생 지원은 거북이 행보"
2022-03-22 10:43:05 2022-03-22 10:43:05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소상공인·자영업자 50조원 손실보상 및 1000만원 방역지원금 지급을 공약하더니, 당선 이후 온통 대통령 집무실 이사 이야기 뿐"이라고 꼬집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당선인에게 집무실 이사가 민생보다 더 중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당선인이 돼서 첫 외출 활동이 '집 보러 다니기'였던 것 같다. 국방부 용산 청사뿐만 아니라 한남동 공관도 돌아봤다는 데 딱한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과 민생지원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안갯속으로 사라졌고, 어제서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손실보상 해법을 찾는다는 선언이 나왔다"며 "속전속결로 집무실 이전 로드맵을 발표한 것과 대비해 민생 관련해서는 거북이 행보를 보이는 게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인수위는 귀한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부터 챙기겠다"며 "소상공인 피해보상을 제대로 신속하게 지원하겠다. 이를 위해 다음달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개혁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께 약속한 정치개혁을 실행에 옮기겠다. 6월 지방선거를 정치개혁의 첫 걸음으로 삼겠다"며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나서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지방의회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 "대선이 끝나자 민심을 바로 외면하고 중대선거구제 대신 시대에 역행하는 기초의원 소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다"며 "자기들 욕심만 채우려는 것으로 정치혁신 의지를 찾아볼 수 없다. 민심에 부합하는 정치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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