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화(000880)디펜스가 영국 자주포 획득사업 경쟁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 행사를 주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에는 영국 자주포 수출을 위해 지난해 결성된 '팀 썬더(Team Thunder)'의 협력사 대표들과 잭 로프레스티(Jack Lopresti) 하원의원 등 영국 의회 관계자, 김건 주 영국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DSEI 방산전시회에서 영국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K9 자주포 영국 수출을 위한 분야별 업무협약을 맺고 팀 썬더를 출범시켰다.
팀 썬더에는 레오나르도 영국법인(Leonardo UK)과 피어슨 엔지니어링(Pearson Engineering), 호스트만 디펜스 시스템(Horstman Defence Systems), 캐나다의 수시 디펜스 (Soucy Defense) 등이 포함됐다.
팀 썬더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 참석자들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의 영국법인(Lockheed Martin UK)도 지난 8일 팀 썬더에 공식 합류해 K9 자주포 영국 수출을 '드림팀'이 구성됐다"고 말했다.
영국은 기동화력체계 증강을 위한 MFP(Mobile Fires Platform) 획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2023년 말 사업에 착수한다.
영국 국방부는 MFP 사업을 통해 100여 문의 최신 자주포 도입을 계획하고 있고 2027년 전력화가 목표다.
행사를 주관한 한화디펜스의 김대영 해외영업센터장은 "한화디펜스는 팀 썬더의 탄탄한 팀워크를 통해 적극적인 영국 현지화 전략 등을 펼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디펜스는 영국 MFP 사업에 K9 자주포의 최신 개선판인 K9A2를 제안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K9A2는 자동 탄약장전 시스템과 복합소재 고무궤도,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이 탑재돼 화력과 방호력, 기동성, 생존성 등이 대폭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K9A2의 핵심인 '고반응화포' 연구개발은 지난 2016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착수해 지난해 8월 마쳤다.
고반응화포는 탄약 장전을 100%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동화포탑을 탑재해 분당 발사속도가 기존 6발 대비 1.5배 가량 늘어난다. 탑승 병력의 숫자도 기존 5명에서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다. 한화디펜스는 여기에 방호력 강화를 위한 신형 방호키트 탑재와 복합소재 고무궤도 적용으로 기동성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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