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식품업체들은 이색 제품이나 브랜드간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22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7개 식품업체 중 연구개발에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CJ제일제당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3% 늘어난 1693억4700만원을 투자했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 현황을 보면 2019년 1432억6100만원, 2020년 1496억790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가 지난해 대폭 늘었다. 다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은 2019년 1.12%에서 2020년 1.06%로 줄어든 후 2021년 1.08%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적으로 식품사업뿐 아니라 화이트바이오와 레드바이오 사업을 본격 확장했다"며 "R&D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국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연구개발에 7% 늘어난 293억원을 투자했다. 전체 매출에서 1.1% 차지했다. 농심은 지난해 새우깡 블랙, 배홍동비빔면, 카구리큰사발, 사천백짬뽕 등 이색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밀키스 우유식빵맛. (사진=롯데칠성음료)
지난해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펼쳤던 롯데칠성음료는 8% 증가한 220억원을 들였다. 롯데칠성음료는 뚜레쥬르와 협업한 밀키스 우유식빵맛과 롯데푸드 아이스크림 빠삐코와 콜라보한 처음처럼 빠삐코 등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SPC삼립도 4% 증가한 74억원, 동원F&B는 3% 늘어난 6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상은 284억원으로 6% 감소했다. 최근 3년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2019년 0.88%, 2020년 0.82%, 2021년 0.8%로 떨어졌다.
국민과자 초코파이를 판매하는 오리온은 27% 줄어든 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율도 2019 0.86%, 2020년 0.84%, 2021년 0.58%로 하락했다. 다만 오리온은 회계상 포함되지 않은 R&D 관련 설비 비용 등을 포함할 경우 연구개발비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 취향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맛을 개선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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