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피가 1%대 상승에도 27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금리인상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보다 35.28%(1.33%) 오른 2694.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2% 넘게 오르면서 2710선을 돌파했지만 개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29억원, 248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92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모처럼 순매수로 전환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인 0.2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과 파월 의장의 경기낙관 발언, 러-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을 압박했던 불확실성 요소 일부가 해소되면서 위험 선호심리가 회복됐다”면서 “현·선물 외국인 매수의 유입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회의 결과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으며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양적긴축 시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면서 “매파적인 결과였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통화정책 관련 부담이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하며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증권, 전기전자, 화학 등은 2% 이상 상승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유통업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인 SK하이닉스는 6%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 외에도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가 나타났다. 박광남 연구원은 “러-우크라이나가 휴전하면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하향 안정화되고 투기세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봤다.
코스닥은 전일 보다 22.33포인트(2.50%) 914.1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3284억원, 260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023억원을 순매도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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