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비정, NLL 침범…군 경고사격에 퇴각
월선한 선박에 군복 차림 6명 등 7명 탑승…귀순 의사는 없어
2022-03-08 17:12:27 2022-03-08 17:12:27
2019년 11월28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바라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북한이 2015년부터 군사시설 작업을 했다는 무인도 5곳중 2곳인 갈도(왼쪽)와 장재도(오른쪽)가 보인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 경비정이 8일 남하하는 북한 선박을 쫓아 한때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지만 우리 군의 경고 사격에 퇴각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선박이 오전 9시30분쯤 서해 백령도 인근 10㎞ 해상에서 NLL을 월선했고 이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도 같이 NLL을 넘어왔다"며 "우리 군의 경고사격 이후 경비정은 북상했고 다른 선박을 백령도로 예인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경비정의 NLL 월선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군은 월선한 북한 선박을 나포해 백령도 인근으로 인계했다. 북한 선박에는 군복 차림의 6명과 사복 1명 등 7명이 무장은 하지 않은 상태로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초기 조사에서 이삿짐을 나르다가 항로를 착각했다며 귀순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관계기관 합동정보조사 이후 이들을 송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북한 선박의 NLL 월선 상황에 대해 북측에 대북통지문을 국제 상선통신망과 서해지구 통신망 등으로 두 차례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서해 NLL 인근 지역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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