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소방관·경찰 등 '위험직군' 실손보험 대거 가입
손보·생보, 가입비율 각각 1.0%p·1.7%p 상승
표준사업방법서 시정 및 4세대 실손 출시 등 영향
2022-03-10 06:00:00 2022-03-10 06:00:0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소방관, 경찰관 등 사고 위험직군의 실손의료보험 가입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손해보험사의 단독 실손보험 위험직군 가입 비율은 9.0%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8.0% 대비 1.0%p 상승했다. 위험직군 가입 비율은 최근 1년간 전체 신계약건수 중 상해위험등급 3등급(보험개발원 직업등급표 기준 D 및 E 등급) 가입자가 포함된 계약건수의 비율이다. 
 
삼성화재(000810)가 10.8%로 위험직군 가입 비율이 가장 높았다. KB손해보험은 10.7%로 그 뒤를 이었다. 한화손해보험(000370)흥국화재(000540)도 각각 10.5%, 10.1%를 기록했다. 이 외 DB손해보험(005830) 9.9%, 메리츠화재(000060) 9.3%, MG손해보험 8.5%, 롯데손해보험(000400) 7.2%, 현대해상(001450) 6.5%, 농협손해보험 6.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의 위험직군 가입 비율도 3.7%에서 5.4%로 1.7%p 늘었다. 
 
한화생명(088350)이 10.1%로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032830)과 교보생명은 각각 8.9%, 8.0%를 나타냈다. 이 외 푸본현대생명 7.6%, 신한라이프 6.5%, 농협생명 6.3%, KDB생명 5.9%, 흥국생명 2.9%, 동양생명(082640) 1.1%, ABL생명 1.1%로 집계됐다. 
 
특히 상품군 중에서 실손보험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손보사는 지난해 위험직군의 상해보험 가입 비율이 16.2%로 전년보다 0.9%p 올랐다. 생보사는 사망보험과 상해보험이 각각 1.0%p, 0.7%p 늘어났다.
 
실손보험 위험 직군 가입 비율이 늘고 있는 것은 보험사들의 인수 심사 기준이 완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특정 직업 또는 직종 종사자의 보험가입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표준사업방법서 계약인수지침 조항에 근거를 마련했다. 
 
4세대 실손보험이 지난해 7월 출시됐다는 점도 위험 직군 가입 비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들은 4세대 실손보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이다.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기 때문에 기존 상품 보다 손해율 관리가 용이하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위험직군의 보험 가입에 대한 사회적 여론 형성에 따라 보험사들도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기부담금을 높인 4세대 실손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한 영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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