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세계 최초 친환경 무용제 컬러강판 개발
탄소 배출 80% 저감…하반기 본격 상업화 추진
2022-03-07 13:03:07 2022-03-07 13:03:07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동국제강(001230)이 세계 최초 무용제형 컬러강판 '럭스틸 BM유니글라스(Luxteel Biomass Uniglass)'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컬러강판 도료는 수지·용제·안료 등으로 구성되고, 용제가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용제는 석유계 원료로 도료의 점성을 조절하기 위해 쓰인다. 컬러강판 제조 시 가열 건조되며, 이산화탄소 등을 발생시킨다.
 
동국제강은 세계 최초로 휘발성 용제가 아예 없는 바이오매스 도료를 컬러강판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용제가 필요 없는 수지를 만드는 것이 친환경 핵심 기술이다.
 
특히 동국제강은 무용제 컬러강판 기술에 UV(자외선) 경화 기술을 더해 기존 컬러강판 공법 대비 탄소 배출량을 80% 이상 줄였다. UV 경화 방식은 동국제강이 지난해 신설한 컬러강판 생산라인 'S1CCL'에 도입된 친환경 제조 공정으로, LNG가열 공정을 대체한다.
 
동국제강 친환경 컬러강판 '럭스틸 BM유니글라스' 제품 사진. (사진=동국제강)
 
이에 대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3월 주요 고객사와 생산성 검증과 제품 개발 협의를 거쳐 하반기 본격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컬러강판 제품 확산을 위한 연구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제품 용도에 따른 물성 테스트를 거쳐 충격과 구부림에서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특수 표면 처리 방식으로 거울과 같은 선영도를 구현했다.
 
신기술이 적용된 럭스틸 BM유니글라스는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을 비롯해 엘리베이터·벽면 등 건축 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최근 친환경 인테리어 수요가 늘며 관련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teel)' 출시 10주년을 맞아 'DK 컬러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당시 지속성장 전략에서 친환경 컬러강판 생산 공정 구축과 전략제품 개발을 과제로 선정하고, 이번에 럭스틸 BM유니글라스를 선보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앞으로의 컬러강판 시장은 친환경이 중점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저탄소 공정과 제품 연구로 친환경 컬러강판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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