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해외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현재 매출 대부분을 내수가 차지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의 답은 해외 시장 수출 확대'라는 구본상 회장의 의지로 중동 시장에서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6일부터 4일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 'WDS 2022(World Defense Show)'에 참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LIG넥스원은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II와 현궁,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장사정포 요격 체계(LAMD), 소형 정찰·타격 드론 등 미래전장 환경에 특화된 무기 체계를 선보였다.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는 사우디아라비아 방위산업청(GAMI)이 처음으로 주최하는 종합 방위산업 전시회로 45개국 8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 6일부터 4일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 ‘WDS 2022(World Defense Show)’에 참석한 구본상 LIG 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이 반다르 알 코라이예프(Bandar Alkhorayef) 사우디 산업자원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이번 전시회에서 LIG넥스원은 중동 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대공 무기체계를 알리고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 보안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첨단 요격체계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중동의 미래전 양상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수출 사업과 기술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LIG넥스원은 확고한 내수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액 1조8222억원, 영업이익 9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9%와 52.5% 증가한 수치다. 천궁II와 차세대 군용 무전기 TMMR 중심으로 유도무기, 통신장비, 감시정찰, 무인체계 등 분야에서 양산과 신규 수주가 안정적으로 이어졌다.
수출 비중은 아직 낮다. 지난해 3분기 매출 비중은 내수가 94.9%, 수출이 5.1%였다. 주요 거래처인 방위사업청이 매출액의 59.8%, 국방과학연구소가 12.8%, 한국항공우주산업이 4.8%를 차지했다.
LIG넥스원은 해외 시장 수출길을 넓히려 미국과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레이트(UAE) 등에 차례로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해외 사업 전문 인력 확보해 전문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중남미와 동남아 국가에 각각 함대함 유도무기와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를 수출했다. 최근에는 UAE와 2조6000억원 규모로 천궁II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UAE에서 열린 무인·로봇분야 무인 전시회 UMEX에 참가해 근력증강로봇(LEXO), 무인수상정(해검-II·III), 소형 정찰·타격 드론, 안티드론 시스템 등 전장별 무인 플랫폼과 미래 병사용 체계를 소개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WDS 2022 참가에 대해 "수출을 통한 성장 기반 조성은 필수 요소"라며 "LIG넥스원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고, 수출기업으로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투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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