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BMW가 한 달만에 다시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BMW의 물량 수급이 상대적으로 넉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BMW는 5550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1월보다 2.5% 감소했다. 2위는 같은달 3405대를 판매한 벤츠가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5% 줄었다.
지난해 말부터 벤츠와 BMW의 1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9월에는 벤츠, 10월과 11월은 BMW, 12월에는 벤츠가 다시 1위를 차지하더니 지난달에는 다시 BMW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엎치락뒤치락 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브랜드 순위 변동이 시장 수요보다 공급 측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 물량 부족이 심화된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다. 이 기간 BMW는 매달 4000~5000대 사이를 꾸준히 공급했지만, 벤츠는 3500~6700대 수준으로 등락 폭이 컸다.
지난해말 BMW의 물량 수급과 재고가 다른 수입차보다 상대적으로 넉넉해 BMW가 1위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BMW 관계자는 "특별히 저희가 잘했다기 보다 물량 부족에서도 판매를 꾸준히 이어간 것이 판매 실적으로 이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입자동차 협회 관계자도 "브랜드 인기 감소 등의 영향은 크게 없는 것 같다"며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따라 수입차 순위가 달라지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BMW는 올해 희소성과 소장 가치가 높은 한정판을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전용 모델을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 미국 마스(Mars)사 젤리 과자 스키틀즈 색감에서 영감을 받은 총 5가지 색상 'M135i 스키틀즈 에디션'을 매달 선보인다.
또 BMW M브랜드 50주년을 맞이하는 하반기부터는 M 헤리티지를 오마쥬한 'M4 컴페티션 M xDrive M 에디션'과 다양한 한정판 등을 선보인다.
벤츠는 올해 전동화 모델을 비롯한 신차를 출시하고 고객 시설을 확충하는 등 방식으로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전기차 3종, 내연기관 3종 등 신모델 6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로는 EQB, AMG EQS 53 4MATIC+, EQE 등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1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도 22%나 감소했다.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1만7361대로 집계됐다. 이는 1월 기준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BMW 뉴 X3 M 컴페티션 마리나 베이 블루 에디션.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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