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1박 2일'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제 1회 동계놀림픽'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동계놀림픽’ 특집은 전국 집계 기준 시청률 10.6%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동요 '겨울바람'의 가사에 나오는 '꽁'의 횟수를 맞히는 문제 중 ‘꽁’ 지옥에 빠진 채 각종 오작동을 선보이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5.2%까지 치솟으며 폭소를 자아냈다. 2049 시청률 또한 수도권 가구 기준 3.9%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안방극장의 뜨거운 사랑을 실감케 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다채로운 스포츠 종목과 함께하는 다섯 남자의 한겨울 대잔치가 펼쳐졌다. 먼저 점심 식사가 걸린 3종 경기의 첫 종목으로 빙판 위에서 고무대야를 타고 멀리 나아가야 하는 ‘스켈레톤’이 진행됐다. 멤버들은 연습부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대 환장 몸 개그를 펼쳤다.
본 게임에서 문세윤은 중심이 억눌리는 고통을 참지 못해 바닥에 나뒹구는가 하면, 연정훈은 출발 조차 못 하고 곧바로 미끄러져 ‘버카’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를 본 ‘1박 2일’ 공식 최약체 딘딘은 “이제 정훈이 형이 최약체야”라면서 깐족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30초 동안의 연기를 마친 뒤, 얼음 바닥에 떨어진 인형을 빠르게 주워야 하는 피겨 스케이트 경기에서 ‘신체 능력 탑 티어’ 라비의 뛰어난 저력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유려한 턴과 비보잉으로 모두의 기선을 제압하던 그는 다리 사이에 인형을 숨기는 김종민의 ‘꼼수’에 된통 당해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일취월장 스케이트 실력과 함께 ‘빙상의 신’, 일명 빙신으로 거듭난 딘딘에 이어 뜻밖의 선전을 보여준 연정훈, 문세윤까지 단숨에 라비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반전이 계속됐다. 그러던 중 빙상 ‘강남스타일’ 댄스로 텐션을 끌어올린 김종민은 단상 뒤에 인형을 숨긴 ‘도라비’에게 복수를 당하고 꼴찌를 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앞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딘딘의 식사가 확정된 가운데, 3라운드에서는 트랙을 따라 달리며 앞사람의 풍선을 터트려야 하는 팀 추월이 진행됐다. 펭귄처럼 좁은 보폭으로 달리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문세윤은 물소 같은 자태로 예상치 못한 스피드를 보여줬다.
라비는 여유롭게 형들을 추격하며 얼음 위 포식자의 면모를 자랑했다. 식사를 확정 짓고 순위 결정전에 돌입한 라비는 체력이 바닥난 문세윤을 쫓아다니면서 약을 올리기 시작, 명불허전 ‘도라비’의 면모로 모두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3종 경기 상위권 문세윤, 딘딘, 라비는 부대찌개와 버터 밥, 잣 두부구이가 차려진 푸짐한 만찬을 즐겼다. 반면 직접 낚시한 송어를 먹을 수 있게 된 연정훈, 김종민은 낚시터로 향한 뒤, 감감무소식인 송어에 허탈해하며 또다시 ‘희망 없는 삼촌들’의 면모를 보였다. 승자들까지 힘을 보태서 낚시에 도전한 가운데, 전 멤버가 명당을 찾아 자리를 옮기고, 송어에게 애걸복걸 애원하는 등 온갖 전략을 동원했음에도 잡지 못해 짠내를 불러일으켰다.
다음으로 눈 밭에서 포대자루 썰매를 타고 내려와 퀴즈를 맞히는 박진감 넘치는 저녁 복불복이 시작, '초딘' 딘딘부터 '어르신' 연정훈까지 짜릿한 질주에 최상의 만족도를 드러냈다. 그러나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이들과 달리 문세윤은 0점 신화를 보여주며 고군분투를 펼쳤다.
한편 다섯 남자는 동요 '겨울바람'의 가사에 나오는 '꽁'의 횟수를 맞히는 문제에서 아무리 노래를 불러도 정답을 알아차리지 못해 무효를 선언, 좌충우돌 '바보들의 전쟁'으로 예측 불가한 결과에 더욱 궁금증을 높였다.
이렇듯 ‘1박 2일’은 스켈레톤, 피겨 스케이팅, 팀 추월까지 섭렵, 승부욕을 끌어올린 멤버들의 치열한 겨울 대전으로 알찬 웃음을 전파했다.
1박2일 시즌4 김종민 라비 연정훈 딘딘 문세윤.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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