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충청 현실론'을 띄우며 이 지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부친과 조부가 모두 충청 출신인 윤 후보는 자신이 '충청의 아들'이라며,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 달라 했다. 충청 공약으로는 교통 인프라 확충과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내걸었다.
윤 후보는 22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대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낼 때 대한민국에 진짜 봄이 오는 것이다. 저 윤석열과 하나 돼 대한민국에 진짜 봄을 만들자"며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참된 일꾼이 돼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전날부터 시작한 1박2일의 충청 일정 가운데 윤 후보는 지속해서 충청 출신임을 드러내며 충청 대망론을 띄웠다. 21일 오전 충남 선대위에서는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 많은 분이 충청 출신이고, 그것도 이곳 충남 출신"이라 말하며 자신이 충남의 구국정신을 이어받았다는 점을 드러냈다. 같은날 오후 대전 선대위에서는 "저희 선조가 500년을 논산과 공주에서 사셨고, 저도 오래전에 논산에서 기관장으로 근무하고 또 대전에서도 근무했다"며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충청 출신 대통령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충청 대망론'의 지역 민심을 건드린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이날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제가 충청에서 태어나거나 학교를 나오진 않았지만 선조가 450년 이상 살아온 지역으로 고향 아니겠냐"며 "그렇다고 충청의 아들인 점만 내세워 선거할 생각은 처음부터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이 대한민국 중심축으로서 여기가 발전하면 당연히 위와 아래가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가 22일 오전에 열린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윤 후보는 중원 공약으로 중부권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 산업 육성을 들고 왔다. 충남 서산민항,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충청권 광역철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 교통 인프라 건설을 공약에 포함했다. 윤 후보는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지역 균형발전은 기본적으로 경제라고 보고 있다"며 "균형발전 3대 원칙을 말한 바 있다. 첫째, 공정한 접근성으로 어느 지역이나 철도·도로망을 촘촘히 구축해 접근성에 있어서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점)"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교통 접근성을 바탕으로 충청 지역에 산업별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중원 지역인 충청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으로 치켜세우며 지역 특화 산업을 육성한다고 했다. 첨단 국가산업단지(충남)·국가신경망기술 연구클러스터(대전)·방사선 의과학융합산업 클러스터(세종)·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충북)·오송 글로벌 바이오 밸리 등이다.
청주=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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