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세종에 청와대 2집무실 설치"
"인구 50만 도시로 키울 것"…고교생 1호 당원 "청소년 참정권 확대"
2022-01-22 13:38:09 2022-01-22 13:38:09
[세종=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며 세종을 인구 50만 도시로 키우겠다고 했다. 청와대 세종집무실을 설치하고, 의과학융합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22일 세종시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전략특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세종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세종의 실질적인 행정수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청와대 세종 제2 집무실을 설치하고, 국회 세종의사당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후보가 22일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아울러 행정수도 세종에서의 취재·보도를 지원할 '세종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조성한다. 세종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제2 집무실 등 입법·행정 기능을 포괄하게 되면 이에 맞는 미디어단지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윤 후보는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이 뉴스 제작과 문화콘텐츠 기획·제작·유통 기능을 독자적으로 담당할 수 있게 제반시설을 갖춘 디지털미디어·컨벤션 센터를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 산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방사선 의과학융합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들고 왔다. 세종 과학비즈니스 벨트의 중이온 가속기와 오창방사선가속기, 고려대 세종캠퍼스 가속기대학원 등 연구 기반을 활용해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세종시 일원에 가속기 연관기업·의료과학·제약산업을 연계한 클러스터를 구축해 방사선 의·과학융합산업 및 국제의료관광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세종-대전-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글로벌 청년 창업빌리지 조성, 대학 세종공동캠퍼스 조기 개원 등을 공약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윤석열 후보가 22일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윤 후보는 "정치 중심으로의 기능은 물론, 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미래 전략산업 육성도 서두르겠다"며 "인구 37만 세종시가 50만 이상의 도시가 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3월9일 대한민국 심장, 세종시부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달라. 윤석열과 함께 압도적 승리로 대한민국에 희망을 만들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세종 선대위 행사에는 국민의힘 청소년 당원도 참석했다. 지난 11일 정당법 개정으로 정당 가입 연령이 만 18세에서 만 16세로 낮아진 후 가입한 1호 청소년 당원이다. 만 17세인 안상현 군은 정권교체를 외치며 청소년도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참정권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당법 개정으로 국민의힘에 들어와 이자리에 서게 된 것은 영광이지만 당원임에도 선대위 구성원이 되거나 누굴 지지하는지 함부로 표현할 수 없다"며 "정당 가입 나이와 선거운동 나이 같아져야 한다. 청소년 참정권 확대를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고, 공정·상식을 살리는 국민의힘 과업에 함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세종=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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