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차기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2030 표심이 다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몰리면서 판세가 또 한 번 휘청거렸다. 윤 후보는 2030 청년세대의 지지에 힘입어 다자대결과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반면 이 후보는 2030 지지가 빠지면서 좋았던 흐름을 마감해야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했던 세대포위론이 현실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또 다른 승부처인 서울 민심도 다시 윤 후보로 쏠렸다.
1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5~1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는 가상 다자대결과 양자대결에서 모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이 후보에게 내줬던 수위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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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6자대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42.5%), 이재명(35.6%), 안철수(10.9%), 허경영(3.0%), 심상정(2.7)%, 김동연(0.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윤 후보는 38.2%에서 42.5%로, 4.3%포인트 큰 폭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이 후보는 38.2%에서 35.6%로, 2.6%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동률에서 이번주 6.9%포인트로 벌어졌다.
윤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20대와 30대, 50대의 지지율 상승 폭이 컸다. 반대로 이 후보는 20대와 30대, 50대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두 후보의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가 서울에서 지지율을 회복하며 1위로 올라섰다. 중원인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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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이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48.6% 대 이재명 41.3%로, 두 후보 간 격차는 7.3%포인트였다. 지난주 대비 윤 후보는 43.2%에서 48.6%로 5.4%포인트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44.0%에서 41.3%로 2.7%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두 후보의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50대에서는 두 후보가 팽팽히 맞섰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 후보에 앞섰다. 특히 서울에서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이 후보를 앞질렀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윤 후보는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강원·제주에서도 윤 후보가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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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이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49.9% 대 이재명 38.2%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5.3%포인트에서 이번주 11.7%로 크게 확대됐다.
안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20대와 30대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반면 같은 기간 이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 후보는 안 후보와는 반대로 20대와 30대 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연령별로 비교하면 안 후보는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 이 후보는 40대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안 후보가 광주·전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 후보에 앞섰다. 특히 서울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30%포인트 가까이 날 정도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경기·인천에서조차 오차범위 내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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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도 20·30대 지지를 등에 업고 압승했다. 윤석열 40.5% 대 안철수 26.0%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4.5%였다. 지난주 대비 윤 후보는 35.9%에서 40.5%로 4.6%포인트 지지율이 올랐고, 안 후보는 27.0%에서 26.0%로 1.0%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8.9%포인트에서 14.5%로 크게 벌어졌다.
윤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20대와 30대 지지율 상승이 돋보였다. 같은 기간 안 후보는 2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지지율이 떨어졌다. 특히 40대 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윤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안 후보에 우세를 점한 가운데, 특히 안 후보가 강점을 보였던 2030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윤 후보에 대한 단일후보 지지 여론이 높았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보수 텃밭에서도 두 배 이상의 격차로 안 후보를 눌렀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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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호감도 1위 자리도 4주 만에 다시 바뀌었다. 이재명 후보가 40.6%로, 다시 1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윤석열 후보는 38.1%로 집계됐다. 허경영(7.7%), 심상정(5.7%), 안철수(3.5%), 김동연(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윤 후보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비호감도가 낮아진 반면, 이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비호감도가 대폭 상승했다. 연령별로 이 후보와 윤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를 비교해보면 20대와 30대에서는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40대에서는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았다. 특히 이 후보는 서울에서 비호감도가 54.8%로 가장 높게 나타나, 수도권 민심이 온전치 않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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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민주당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민주당 30.7% 대 국민의힘 38.8%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 역시 20대와 30대 지지율에서 양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은 20·30대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껑충 뛰면서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0.6%포인트에서 이번주 8.1%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별로 비교해보면 민주당은 40대와 50대, 국민의힘은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안방인 광주·전라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해 서울에서도 큰 격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20명, 응답률은 7.9%다.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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